내맘대로2016. 9. 16. 22:12




엄마와 동생, 와이프와 함께 한 제주도 여행...


외국의 여행지는 조금 다녀보았는데 제주도와는 인연이 닿지 않아 미루고 있다가 기회가 닿았습니다. 가족과의 여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연령이 높아지시는 오마니를 생각하여 다녀외기로 결심했습니다.


여행에 대한 흥미가 사라지면서 가까운 곳도 가지 않게 되더군요. 상당히 오랜만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발하기 전 나름대로 맛집정보와 여행지를 선정하여 김포로 출발...





추석을 앞둔 시기라서 비용에 대한 부담은 적었고 날씨는 화창했습니다. 너무도 무더웠던 여름의 열기가 아직은 사라지지 않은 때라 가벼운 옷차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비행기에 올랐고 어느새 공중에 붕 뜨게 되었습니다. 1시간 남짓의 시간이 지나니 제주도에 도착했고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맛집을 공개하는 여러 채널 중에서 선정한 음식들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충족되지 않았습니다. 4일간의 시간동안 가장 괜찮았던 음식은 별로 권유하지 않았던 흑돼지였고 가격이 높은수록 감흥보다는 바가지를 쓴 기분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관광지에서 흔하게 벌어지는 상혼이 21세기에도 존재한다는 것에 실망을 안고 골목의 소문을 쫒게 되더군요. 오히려 기대감이 없었던 동문시장과 길거리의 음식과 풍광이 더 감동적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개된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여행을 마쳤고 가족과 오랜만에 보낸 소중한 시간에 의미를 담기로 했습니다. 식도락여행을 위해서 제주도을 방문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니라는 결론도 얻게 되었습니다.


에머랄드빛의 바다에 몸을 누이고 시원한 파도를 맞아보는 상상을 하며 김포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을 때 즈음에서 느끼는 아쉬움으로 걸음이 무겁기는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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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