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9. 14. 07:00




미 해군은 대잠수함에 대한 위협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헬리콥터의 도입을 원하게 되었습니다.


해군의 대잠, 대함임무는 공격기가 주로 운용되고 있었으나 소련의 핵잠수함의 위협은 숫자와 성능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고 더 넓고 신속한 대응에는 헬리콥터가 유리하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갑작스러운 요구에 헬리콥터를 개발할 수 없었던 미 국방성은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게 됩니다.





실험 개발 중이던 자이로다인사의 QH-50 DASH(Drone Anti Submarine Helicopter, 대잠헬리콥터 드론)을 실전배치하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QH-50은 미 해군이 진행하던 FRAM(Fleet Rehabilitation And Modernization, 함대 재구성과 현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요구를 수용하던 사업이었습니다. 프로젝트가 해군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서 개발에 급속도로 박차를 가하게 되었고 함대에 이착륙 포트까지 마련하게 됩니다.





초기형은 포르쉐 Yo-95-6 엔진을 장착하여 75마력의 추력을 갖추고 있었으며 이륙중량 1톤의 소형 헬리콥터로 해군과 국방성의 기대감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개수를 통해 보잉사의 T50-4 터보샤프트엔진을 장착하고 255마력의 추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최종적으로는 300마력의 추력을 갖추고 있는 드론이 탄생한 것입니다.


이륙중량대비 높은 추력을 대잠임무를 수행하기에 적절한 능력이었고 함대에 구축된 700대 분의 포트에 맞는 숫자의 드론을 생산하기로 하였습니다.





동축로터방식을 취하고 있어 테일로터가 필요없었고 간단하지만 견고한 구조는 2정의 대잠어뢰를 싣고 날아오르기에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잠수함이 레이더에 발견되는 즉시 근접하여 어뢰를 발사하고 퇴각하는 기동은 상당히 효과적이었고 소련의 핵잠수함에 위협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미 해군과 육군, 일본 자위대에까지 실전배치를 구상하고 있었으며 함선에서 QH-50 DASH를 제어할 수 있는 CIC(Combat Information Center, 전투정보센터)를 운용하였습니다. 시제기의 운용은 완벽했고 실전배치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은 없었습니다.





자이로다인사의 관계자들과 국방성의 개발자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실전배치된 QH-50은 황당할 정도의 오류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목표를 놓치고 선회하는 경우가 다반사였고 직진만 지속하다가 추락하는 경우도 발생했으며 이착륙이 불가능할 정도로 통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아날로그방식의 통신장비를 사용하고 있던 당시의 주파수 혼선은 드론을 통제하기에 기술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고 기상이 악화되거나 함대의 통신이 많을 때 드론의 통제는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QH-50의 하드웨어는 훌륭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으나 소프트웨어가 받쳐주지 못해 실전에서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미 해군의 대잠임무는 공격기가 다시 맡게 되었고 드론개발은 뒤를 이어 발전하여 미 공군의 핵심이 되었습니다.


기술이 부족하여 이름을 남기지 못한 QH-50 DASH는 이후로 드론의 개발에 많은 영향을 준 위대한 창작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