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9. 9. 06:00




도요타는 북미시장에서 값싸고 내구성이 좋은 브랜드로 인식되어 많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북미시장을 공략하면서 도요타가 내건 슬로건이며 도요타의 정체성이기도 합니다.


세월이 흘러 프리미엄시장에서 경쟁하고 싶었던 도요타는 좀 더 프리미엄스럽게 단장을 하지만 북미시장의 반응은 냉담했고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이미 각인된 이미지를 버리고 새로운 브랜드를 런칭하자는 전략은 주요했고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는 새로운 타이틀을 갖게 됩니다.





프리미엄시장에서도 뒤지지 않는 성능과 디자인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도요타의 목표대로 흘러갔습니다. 현대자동차가 제네시스를 런칭하고 브랜드화하여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려는 모양새가 도요타 렉서스와 닮아 있습니다.


북미시장에서 일본브랜드들이 사용하던 전략을 다시 사용하고 있는 것이지만 성공여부에 대한 기대감은 회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미의 미디어들이 긍정적인 메세지를 보내고 있지만 점유는 쉽게 돌라서지 못하고 있습니다.


렉서스는 이전에도 수려했지만 새단장을 하고서도 여전히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다이나믹을 추구하는 GS에 비해 다소 세단스러운 느낌이 강한 ES이지만 쉽게 노면을 놓치지 않습니다. 세단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지만 기본기가 다져진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드럽지만 완고하고 지치지 않는 모습은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역시...렉서스...!!"라는 감탄사가 절로 흘러나올 수 밖에 없으며 일본브랜드의 기술력에 살며시 샘이 나기도 합니다. 그들과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고 여전히 잘못된 것들이 바로잡히고 있지 않은 것이 아쉬울 정도로 구매욕을 자극하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5리터 V6 DOHC 듀얼 VVT라는 수식어를 보기만 해도 렉서스가 말하고 싶은 것을 단 번에 알 수 있습니다. 자동 6단 변속기를 장착한 전륜구동의 움직임은 올드한 느낌을 예상할 수 있지만 예상과는 확실히 다른 감성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전륜 맥퍼슨스트럿과 후륜 듀얼링크는 너무 구시대적이고 고루하지만 ES 350은 비웃듯한 운동성능을 보여줍니다. 독일브랜드의 단단하고 직결감있는 움직임과는 다른 렉서스 고유의 부드러움과 단단함의 중간에 위치한 특유의 느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대에 걸맞지 않는 분위기의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가 무색할 정도의 안정성과 편의성은 심각한 갈등에 휩싸이게 합니다. 일본브랜드라는 것에 대한 반감이 존재하고 있음에도 ES는 용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뛰어난 스펙을 가진 것도 아닌데 이런 감성을 가질 수 있는 것은 고집스러운 일본의 기질 덕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터보차저를 얹고 연비를 위한 세팅과 다이나믹을 외치는 시대의 트랜드와는 동떨어진 행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술력이 모자르지 않음에도 타이밍에서 늦어진 것이 오히려 매력이 된 렉서스 ES는 반일감정으로 일본브랜드를 구입하지 않는 오기를 꺾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 자동차의 완성도와 내구성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언급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구매에 대해서는 선뜻 나서기가 어렵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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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