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이 제작하고 보잉이 개수한 AC-130은 C-130 전술수송기의 건쉽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UH-1 이로쿼이로 재미를 보았던 미 국방성은 좀 더 크고 강력한 건쉽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수송기를 개량하여 건쉽으로 운용하게 됩니다.
수송기인 C-130은 공군과 해군이 같이 운용하지만 AC130 스펙터는 오롯이 미 공군이 운용하는 공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요임무는 근접 항공 지원, 항공 저지, 지상 부대 보호를 주축으로 하고 있으며 A-10 썬더볼트와 같은 지상 공격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미 공군 특수전 사령부 소속으로 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임무보다는 해병대와 특수부대의 지원에 나서고 있는 공격기라고 할 수 있으며 영화 트랜스포머에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건쉽 지원을 요청하는 지상군에게 철갑탄을 쏟아부은 비행기가 바로 스펙터....
제식명은 AC-130H 스펙터와 AC-130U 스푸키...
개량형으로는 J형인 고스트라이더와 W형인 스팅어2가 있습니다. 엘리슨 T56-A-15 터보프롭엔진을 4개나 장착하였고 개당 4,914마력을 가지고 있어 추력이 뛰어난 공격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송기로 쓰였기 때문에 추력이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플레어를 뿌리면 뒤에 퍼지는 모양이 천사의 날개같다고 하여 별명이 죽음의 천사...
정밀타격을 위해 개수된 AC-130U 스푸기가 전장에 활약하는 모습은 보면 건쉽이라기 보다는 괴물에 가까운 화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레이더를 가지고 있어 복수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하는 것이 가능하고 야간 비행을 위한 적외선 HUD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13명의 승무원이 탑승할 수 있으며 조종사를 뺀 인원을 무기를 장착하고 포를 직접 발사하는 일에 관여를 합니다.
M61 20mm 발칸포 6,000발을 탑재하고 있으며 L60 40mm 보포스포 256발, GAU- 12 25mm 개틀링건 분당 1,800발을 발사할 수 있는 무기를 좌측에 마련하였습니다. 대부분의 무기와 레이더가 좌측에 배치되어 있는 것은 높은 속도로 날면서 목표를 타격하기 쉽게 하기 위한 방편...
빠른 속도로 목표를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좌선회하면서 묙표에 직중타격을 가하는 전술을 택하고 있습니다. 건쉽에 있을만한 무기들을 장착했는데 지상의 포병이 사용하는 M102 105mm 곡사포를... (진짜 장착했다...!!)
승무원을 뺀 나머지 인원은 무기를 정비하고 직접 장전을 하는 포수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노동 강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 있습니다. 지상에서 발사하는 105mm포의 위력도 상당한데 공중에서 발사하는 것을 상상하니 압권이기는 합니다.
역시나 미국다운 발상....
세라믹 강판으로 기체를 둘렀기 때문에 내피탄성을 갖추고 있기는 합니다만 수송기를 개량해서 만든 건쉽이다보니 기본적인 속도가 느리고 회피기동이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프와 플레어를 가지고 있으며 ALQ-172 재머, ALR-56M 경보장치와 다양한 회피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ZNS, GPS 항법장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령이 된 건쉽임에도 최신예 하이엔드 전투기 F-22 랩터보다... (4천불이 비싸다...)
건쉽이라는 것이 느리고 회피기동이 안되다 보니 미국과 같은 절대적인 제공권 제압이 가능한 나라가 아니면 운용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고 지대공 화기에 취약하여 어설프게 낮에 작전에 나섰다가는 추락되기 십상입니다.
실제로 AC-130이 고립된 해병대 지상 지원임무에 나섰다가 지대공 미사일에게 피탄되어 추락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내부에 포탄을 엄청나게 가지고 있어 회피기동시 승무원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회피기동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건쉽의 임무가 헬리콥터로 이전되면서 이전보다 임무의 한계를 보이고 있기는 합니다만 1개 대대병력을 초토화시키는 것은 Ac-130에게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포대를 하늘로 옮긴 미국의 위엄은 역시 대다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