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전 시절 소련은 제공권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F-16, F-15의 대항마로 전투기 개발을 계획하지만 압도적인 우위를 갖춘 미국의 능력에 밀려 냉전에서 패배하게 됩니다. 국방예산의 압도적인 차이와 스타워즈를 통한 공수계획에 소련이 백기를 든 것입니다.
당시의 전투기 개발사업은 차세대로 미루어지다가 5세대 전투기인 F-22 랩터의 대항마로 결실을 맺게 됩니다. 미그와 수호이가 경쟁했으나 러시아 공군은 수호이의 손을 들어주었고 차세대 전투기사업은 수호이의 것이 되었습니다.
차세대 전투기인 F-22를 의식해서 진행산 사업이지만 그 규모가 상당하였기에 미그, 수호이, 야코블레프 기념 시작설계국이 협력해서 진행하였고 자금이 부족하여 인도의 방산업체 HAL(Hindustan Aeronautics Limited)까지 합세하게 됩니다.
힌두스탄 항공과 기술협약을 체결하여 수호이 50이 완성되면 인도의 FGFA(Fifth Generation Fighter Aircraft)사업에 수출형버전을 납품하기로 합의한 것입니다. PAK FA는 러시아어로 전술공군용 미래 항공복합체라는 의미를 영어로 표기한 것입니다.
수호이 50은 아직 제식명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T-50으로 불리우기도 하며 수호이 T-50 PAK FA로 불리우기도 합니다. 이륙중량 37톤으로 F-22 랩터의 38톤에 근접한 숫자이며 최고속도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면 마하 2.25.로 랩터가 마하 2인 수호이보다 약간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수호이 50의 엔진은 기존의 수호이 35에 사용하던 117S의 개량형으로 추후에 좀 더 높은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측되고 있습니다. 전방위 10도에 이르는 추력편향노즐을 적용하고 있으며 수호이 27과 F-22를 섞어놓은 외모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차세대 전투기의 모습이 비슷해지고 있는 것은 육안으로 확인을 하고 공중전을 펼치던 이전과는 달리 레이더 식별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폭장량은 외부 6발 내부 2발로 F-22와 비슷한 공간을 가지고 있으나 스텔스 기능을 최대화하기 위해서는 내부에 모두 적재가 가능한 랩터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공대공 임무에서 AIM-120C 6발, AIM-9M 2발을 모두 내부에 장착할 수 있어 레이더에 노출될 가능성이 랩터가 적습니다. X밴드 레이더를 설치하고 각종 첨단장비들을 운용하고 있는 랩터와는 달리 수호이 50은 스텔스기를 잡는 레이더인 N036 AFAR/AESA L밴드 레이더를 장착하였습니다.
일부 미군 조종사들이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도그파이트가 될 정도의 거리까지 접근하여도 랩터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건 완벽한 뻥이다.)
랩터의 스텔스성이 좋다고 한 완곡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꼬리날개가 작고 통채로 움직이는 형태를 띄고 있는 수호이 50이 랩터보다 스텔스에서는 한 수 위라고 할 수 있으며 레이더의 기능도 동시에 32개의 목표를 탐지하고 8개와 동시에 교전할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냉전 막바지에 개발되어 제공권의 우위는 랩터가 가져갔지만 국방예산의 삭감으로 초기 목표이 750대 생산에서 180대로 축소된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2040년까지 1,000대의 수호이 50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대당 가격도 랩터가 3배가 넘기에 국방예산이 많은 미국의 입장에서도 랩터를 다량으로 생산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수호이 50이 랩터를 능가하지는 못해도 근접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러시아 PAK FA계획은 예산 삭감으로 추가 도입계획이 없으며 다운그레이드형인 F-35를 생산하기로 결정한 미국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거기에 예상치도 못하게 스텔스를 들고나온 중국의 J-20은 미 국방성을 충격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습니다.
중국의 J-20 덕분에 수호이 50이 묻혀버린 것은 러시아로서는 잘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되는 차세대 전투기가 전부 노출되는 것은 그다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북한 도입설이 나돌기는 했지만 현재의 북한의 경제적인 상황으로는 1억불에 달하는 수호이 50을 들여올 여력이 없다는 것이 중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