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9. 06:00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는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무서울 정도로 빠릅니다. 기술을 선도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추격하는 경쟁기업의 뒤쳐지지 않아야 하는 불안감을 안고 있으며 기술을 쫒아가는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기술의 완성을 맛보기도 전에 또 다른 변화를 겪게 됩니다.


이처럼 빠르고 획기적인 기술의 발전은 인류에도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지만 전자제어와 자동장치가 추가되면서 기계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을 잃어가는 것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시장도 변화에 민감한 산업분야라고 할 수 있으며 최근의 트랜드는 듀얼클러치입니다.





듀얼클러치는 말대로 두 개의 클러치를 가지고 있는 수동기어의 발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수동기어의 클러치를 자동제어로 발전시킨 형태로 엄밀히 말하면 자동기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홀수와 짝수로 나뉘어진 기어가 각각 하나의 클러치에 묶여 있는 것입니다.


1단기어로 출발을 하게 되면 2단기어가 이미 물려져 있고 클러치가 떨어졌다가 붙으면서 기어가 변속되는 방식입니다. 수동기어와 같이 직결감이 있고 연비에도 좋은 방식이지만 자동기어에 익숙한 오너의 경우 이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저속주행의 반복 시 기어의 울컥거림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동기어의 반클러치 상태로 출발하기 때문에 브레이크에 발을 떼면 자연스럽게 굴러가지 않고 가속패달을 밟아주어야만 움직입니다.





자동기어와 듀얼클러치의 가장 큰 차이는 토크컨버터의 유무입니다. 토크컨버터는 유체를 움직이는 임펠러와 터빈으로 구성되어 있어 엔진에서 전달된 동력을 기어로 연결하는 중간장치입니다. 토크컨버터에는 기름이 가득하여 회전하면서 동력을 전달하고 부드러운 승차감을 만들어줍니다.


노면에서 전달되는 충격을 엔진에 직접 전달하지 않고 흡수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부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체인 기름이 엔진의 축과 연결되어 있어 드라이브에 기어노브가 있다면 약하게 회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동기어가 장착된 자동차는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떼면 조금씩 전진하게 됩니다. 언덕에서도 미끌리지 않으며 운행이 되기 때문에 초보운전자나 경력이 적은 운전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국시장의 대부분은 자동기어가 되었습니다.


임펠러에서 회전하는 유체가 정확하게 터빈에 전달되지 않아 동력의 손실이 있어 연비가 좋지 않습니다. 락업클러치를 설치하여 임펠러와 터빈을 함께 묶기도 하는데 상당한 기술력과 비용이 필요한 세팅으로 다이나믹을 추구하는 브랜드에 일부 세팅하기도 합니다.





대형 SUV는 차체의 무게도 상당하지만 4륜구동을 가지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높은 토크와 마력을 가지고 있어 견인에도 능력을 발휘하는 데 듀얼클러치는 이러한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사고의 위험성도 안고 있습니다.


경사가 심한 언덕이나 견인시 반클러치 상태의 듀얼클러치틑 자칫 뒤로 밀려 험로에 빠질 수 있으며 추락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토크컨버터의 압력이 상시로 걸려있는 자동기어와는 메카니즘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듀얼클러치를 장착한 차량을 언덕에서 운행하며 낭패를 겪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듀얼클러치는 오토홀드가 추가되어야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에서 듀얼클러치가 마치 최고의 미션인 것처럼 미화되어 있지만 자동미션이 더 부드럽고 안락합니다.


락업클러치를 제대로 세팅하면 듀얼클러치 못지 않는 직결감을 느낄 수도 있기 때문에 무조건 듀얼클러치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자동차 리뷰어들이 만들어 낸 환상이며 이질감이 상당히 불쾌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 SUV나 SUT의 능력을 발휘하는 데는 자동미션이 더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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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