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5. 06:00




최근 현대는 자사의 이미지를 쇄신하려는 노력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싸고 허술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런칭하고 스포츠성을 강조한 .N디비젼의 출시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가 썼던 방식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도요타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혼다의 아큐라, 닛산 인피니티의 전철을 밟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가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개선하는 것보다는 확실히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는 자동차를 만드기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고성능 모델에 대한 욕심을 비추기 시작했습니다. 스포츠 쿠페라는 장르에 도전하면서 터보차저를 장착한 스쿠프를 내놓았고 당시에는 꽤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실용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것은 확실합니다.


이후에도 티뷰론, 투스카니로 이어지는 스포츠계열의 모델들은 지속적으로 출시가 되었지만 스포츠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아쉬움이 많았습니다. 유수의 수퍼카는 아니더라도 스포츠성을 대변할 만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평가도 상당히 저렴했습니다.


양카의 대명사로 전락한 것을 보면서 수익이 되지도 않은 소수의 매니아를 위한 차량의 필요성에 대해 상당한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대는 이후에도 제네시스 쿠페에 도전을 하면서 스포츠 모델에 대한 열망을 이어갔습니다.





제네시스 쿠페에 들어서면서 꽤나 수준있는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국내와는 다르게 외국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외관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지만 기본기를 갖추었고 펀카로서 갖추어야 할 조건들을 구비한 스포츠 모델이라는 평이 주를 이루었습니다.


스포츠 모델이기에 좀 더 높은 수준의 가격을 가지고 있었으며 유니크 감성을 가진 매니아들의 전유물이 되었습니다. 젠쿱은 티뷰론과 투스카니와는 다르게 전문분야로 들어가게 되었고 대중들과의 거리는 더 멀어지는 결과를 낳습니다. (그래서 벨로스터를 만들었나...??)





최근에 가장 핫하다고 할 수 있는 아반떼 스포츠는 신형 아반떼 AD를 기반으로 제작된 스포츠 모델입니다. 오랜 연구와 노하우가 집약된 듯한 모습은 기대감을 갖게 하였고 소문으로만 들리던 고성능의 것들이 가시적으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좀 더 날카로워지고 단단해진 기본기는 리뷰를 통해 좋은 평을 듣게 되었고 스포츠에 목마른 유저들에게 어필하면서 시장의 핫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아반떼 스포츠의 긍정적인 평가로 다음 시즌 출시를 앞두고 있는 고성능버전 N에 대한 기대감도 이전보다 확실히 커지고 있습니다. 아반떼 스포츠의 좋은 평에 고무된 일부 유저들이 BMW의 3시리즈와 상대 비교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오랜만에 제대로 된 국산 스포츠 모델을 만났다는 오버스러운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이전의 제네시스 쿠페와는 달리 접근할 수 있는 수준으로 책정되어 있어 진입이 쉬워졌습니다. 앞으로 공도에서 아반떼 스포츠를 마주하는 것이 어렵지는 않을 것입니다.





현대의 고무된 분위기가 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기아의 모닝 스포츠입니다. 스포츠 모델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스포츠를 붙인 것은 확실히 넌센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대와는 다른 기아의 타이틀을 달고 있다고는 하지만 이미 한국시장에서는 형제회사로 알려져 있으며...(누가봐도 형제회사다.)


경차인 모닝에 스포츠의 타이틀을 다는 것은 참신하거나 획기적이지도 않으며 오히려 비웃음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전용범퍼, 벌브 DRL, 머플러 트윈팁, 수퍼비전 클러스터, 알로이 페달, 오르간 악셀 페달이 전부인 스포츠 패키지인데 스포츠라는 워딩을 남발했습니다.





스포츠 패키지의 비용이 불과 10만 원 밖에 되지 않아서 꽤나 괜찮은 옵션이라고 생각했으나 12,5000,000만 원의 디럭스 오토가 되어야만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었습니다. (아놔....!!)


모닝은 경차이고 경제성을 염두하고 구입하는 차량임을 잊은 기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현대에서 스포츠성을 강조한 모델들이 줄지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해도 모닝의 스포츠 패키지는 넌센스가 확실합니다.스마트 포투의 카브리오도 사실 좀 우스꽝스러웠는데 그런 잘못된 방향을 닮지 않는 것이 현명합니다.


각 모델의 컨셉에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점유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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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