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8. 3. 11:53




영국, 독일, 프랑스는 차세대 전투기사업의 필요성으로 느끼고 에어버스의 지분 투자형식으로 합자한 유로파이터 유한회사를 설립하게 됩니다. 영국의 BAE 시스템과 에어버스 Defence & Space에 지분으로 나뉘어 투자를 하게 되었으나 프랑스가 슬며시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내세우게 됩니다.


공대공의 도그파이트를 목적으로 제작하기로 했으나 프랑스는 자신들의 항공모함에 운용할 함재기의 필요를 주장했습니다. 당시의 시제기보다 좀 더 컴팩트에 공대공, 공대지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항공모함에서 운용도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항공모함이 없는 독일이나 항공모함에 해리어를 쓰고 있는 영국의 입장에서는 따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함재기를 제작하는 것은 무의미했습니다. 프랑스는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자 독자노선을 걷게 되고 영국과 독일은 스페인과 이탈리아와 합작하여 전투기사업을 지속합니다.





델타익을 가진 공대공 기동에 탁월한 전투기를 만들었고 제식명 타이푼으로 명명합니다.


프랑스는 독자적인 개발을 통해 라팔을 생산하게 됩니다. 유럽 공동체가 만든 최초의 전투기로 미 공군 F-15보다 뛰어난 기동을 보이면서 좋은 평을 듣게 됩니다. 스텔스기능을 탑재하고 있어 레이더에 쉽게 발각되지 않으며 높은 속도로 우월한 능력을 자랑하게 됩니다.


유럽이 하나되어 만든 쾌거이며 자랑이라고 들떠서 좋아했지만...





이후에 다시 유럽의 각국이 모여서 만든 최고의 실패작인 NH90 멀티내셔널 수송 헬리콥터 못지 않은...(망작을 만들어냈다.)


공대공의 최적화하기 위해 연료저장을 너무 적게 만들어 보조탱크가 없으면 행동반경이 급격하게 짧아집니다. 보조탱크를 장착하면 무기장착포트가 줄게되고 스텔스 기체에 레이더가 반사되더라도 보조탱크가 떡하니 레이더에 잡히니 스텔스기능도 무용지물...


이래저래 애초에 계획했던 첨단기능들을 활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내구성은 어찌도 약한지 미국의 전투기들은 1만시간 정도를 비행할 수 있는데 반해 타이푼은 고작 6천시간 남짓 운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무장 포트의 구성도 상당히 체계적이지 못해 많은 포트를 가지고 있음에도 공대지 미사일을 탑재하기 어렵습니다.


공대지 미사일이나 대잠 미사일을 장착하면 랜딩기어의 간섭으로 뜨고내릴 수 없어지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게 됩니다. 공대공 도그파이트가 사라져가고 있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타이푼의 효용가치는 개발 당시보다 확실히 축소되고 있습니다.





크지 않은 기체를 가지고 있으나 "기름 먹는 하마..."


부품의 신뢰도가 낮아서 자주 교환을 해야 하고 부품수급이 어려워 보유대수에 비해 운용율이 60%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도입을 했던 독일 공군에서 최대로 운용했을 때가 그 정도의 수치이니 나머지 나라에서는... (운용이라고 하기도 부끄러운 숫자이다.)


심한 경우 7%도 안되는 운용율을 기록할 때도 있었습니다. 유지보수와 운용비가 천문학적이라서 개수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만 기본기가 나쁘다보니 개수를 통해 보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중론입니다.


방산산업에서 유럽이 연합해서 좋는 결과를 내기는 하늘에 별따기...


독일과 영국은 추가도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F-35를 차세대 전투기로 맘에 두고 있다는 후문...


미국과 관계가 수월치 않은 3국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타이푼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전투기사업에 타이푼을 선정했지만 조기에 탈락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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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