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8. 2. 06:00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가 터지면서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를 뒤덮었었습니다. 최고의 자동차기업들이 위기에 처하게 되었고 폭스바겐을 인수려던 포르쉐는 오히려 자금난을 겪으며 폭스바겐AG에게 지분을 넘기게 됩니다. 급변할 수 있다는 불안감은 경영진의 마인드를 바꾸게 충분했습니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모듈화 플랫폼에 대한 준비를 하게 됩니다. 필두에 나선 것은 수익만을 내세우며 글로벌에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던 다스 아우토, 폭스바겐AG였습니다. 시대의 트랜드인 연비와 맞물려 화려한 시기를 보냈습니다.





폭스바겐의 모듈화 플랫폼인 MQB(Modularer Querbaukasten)는 산하의 자회자의 모델에 접목되면서 좀 더 쉽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틀이 되었습니다. 생산공장을 어느 나라에 세우더라도 플랫폼을 통한 통합이 이루어졌고 규격화된 자동차의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모듈화 플랫폼을 만들어내기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됐지만 원가의 절감은 폭스바겐에게 커다란 보탬이 되었습니다. 글로벌을 목표로 하는 제조사들은 폭스바겐 AG의 플랫폼을 보고 자사의 모델들에게 적용한 모듈화 플랫폼을 개발하기 시작합니다.






BMW는 이미 자사의 모델별로 플랫폼이 나누어져 있었으며 시리즈별로 공유하였기 때문에 모듈화의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는 CMF(Common Module Family)라는 이름하에 모듈화 플랫폼을 개발하여 생산에 적용하게 됩니다.


벤츠는 MFA(Modular Front Architecture) 플랫폼으로 전륜구동시장에 발을 내딛게 됩니다. 새로운 시장의 필요을 위해 플랫폼을 개발하고 도전하는 것은 제조사의 오랜 고민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듈화를 이루어 생산단가를 낮추는 것이 소비자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의 모듈화 플랫폼이 유저들과는 그다지 많은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에서 투자를 통해 더 나은 방향을 모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수치만을 가진 기계가 아닌 감성의 창작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계에서 나오는 감성에 남자들이 열광하게 되고 소유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모듈화 플랫폼이 적용된 최근의 글로벌 브랜드에서는 감성이란 요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벤츠는"럭셔리...!!" 주행감을 일부 희생하면서 전륜구동 플랫폼을 적용하여 더 많은 수요를 창출하려고 합니다. BMW는 "다이나믹...!!"을 희생하고 있습니다.





각 브랜드는 패밀리룩이라는 모토 아래 세그먼트별로 구분이 지어지지 않을 정도로 모습이 같아지고 있으며 각 모델에서 느꼈던 감성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단순히 크기의 구분만이 아닌 모델들이 가지고 있던 개성이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모듈화 플랫폼의 적용으로 각 브랜드별로 가졌던 감성이 사리지고 있는 것은 상당히 슬픈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요구는 커지고 첨단장비의 발전은 눈부시지만 감성이 빠진 자동차는 그저 수많은 부품이 합쳐진 기계에 불과합니다.


모듈화는 제조사들이 피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유저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성이 사라진 자동차는 운송수단 이상의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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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