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7. 30. 23:00




우리나라에서 버스 다음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택시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택시를 하대하는 시선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택시의 이용도 쉽지않거니와 택시의 요금이 상당하기에 고수익의 전문적인 직종으로 분리되고 있습니다.


'엘로우캡' 또는 '블랙캡'으로 불리우면서 도시의 대명사가 되기도 합니다. 존재의 가치를 높이고 낮추는 것은 대중들의 시선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것을 상기하면 우리나라의 인식은 상당히 저급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점유에 관한 부분이 언급될 때 대두되는 것도 택시입니다.





택시의 점유를 빼야만 공정하고 정당한 점유라는 주장은 그다지 설득력이 없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택시의 점유는 출시만 되면 누구나 점유할 수 있는 시장으로 격하시키고 있지만 택시을 운용하는 유저들은 어느 시장보다 까다로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도로법규와 자동차에 대한 상식이 풍부하고 자신들의 고유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시장에 출시만으로 점유를 늘리기는 단순한 것이 아닙니다. 적정한 가격이 책정되어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LPG에 대한 안정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덤입니다.





사업용도의 차량이기에 더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정비가 용의해야 합니다. 무난하지만 뒤쳐지지 않는 익스테리어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승차감이 너무 떨어져서도 안됩니다. 택시를 운용하는 유저의 개인적인 취향도 반영되겠지만 손님의 취향이 존중되어야 하는 시장입니다.


어느 시장보다 갖추어야 할 것이 많은 시장을 두고 폄하하는 근거는 어디서 나온 것인지 궁금합니다. 국내 브랜드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것이 못마땅해서 펼치는 주장이라면 조소로 들어볼 여지가 있지만 일반 유저의 점유만이 시장의 공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물정에 어둡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유를 늘이고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제조사의 입장에서 폭넓은 유저들을 배려하는 것이 비난의 대상이 될 수는 없습니다. 점유를 더 늘리고 싶다면 택시시장에서 선택을 받으면 되는 것입니다. 전세계에서 자동차를 자국기업의 기술력으로 제조하는 것은 불과 10여 나라입니다.


택시시장에 출사표를 던질 수 있는 기업은 10개 나라 중에 손에 꼽힐 정도로 한정되어 있고 그들이 점유한 택시시장은 지금과 같은 비용으로 유지할 수 없습니다. 브랜드별로 따져보아도 30개가 채되지 않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값싼 요금으로 급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택시라는 개념 자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영국의 여행객이 택시를 이용했다가 100여만 원의 요금을 지불했다는 이야기는 타국의 택시 상황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에피소드입니다. 자동차시장의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하고 살벌합니다. 기술의 진화폭은 그다지 크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버리면서 점유에 매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택시시장의 점유를 한가롭게 넘겨줄 제조사는 없습니다. 할 수만 있다면 더 많은 점유를 위해 택시시장에 뛰어들 것이 분명합니다. 점유에서 택시를 빼야한다는 여유로운 생각은 자동차시장의 살벌한 상황을 모르는 우매하고 얕은 지식의 발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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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