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30. 06:00




유럽에서 벌어지는 사건 중에서 영국과 관련된 것들이 많은데 이스라엘의 주력 전차인 메르카바의 탄생도 그 한가지 예입니다. 신형 전차의 필요를 느낀 이스라엘 정부는 전차전에 대한 정보와 영국의 신형 전차 지프틴의 라이센스 생산을 협의합니다.


이스라엘과 접경한 아랍국가들이 영국에 항의를 했고 전차전에 정보만 받은 채로 라이센스 생산은 물거품이 됩니다. (유럽의 양아치 영국...!!)






열받은 이스라엘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자국에서 전차를 만들기로 계획하고 전차전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기갑부대의 아버지 탈 장군을 주축으로 전차를 개발하게 됩니다.


탈 장군의 별명은 Mr. Armor(장갑)...


탈 장군은 전차의 생명은 "방어력...!!" 을 외쳤고 이러한 모토로 탄생한 것이 이스라엘의 전차 메르카바입니다. 탈 장군이 주장한 강한 것도 있지만 이스라엘의 인구가 워낙에 적고 전차병의 수도 적었기 때문에 군 당사자들 조차도 전차병을 보호하는 것이 탱크보다 더 중요했습니다.


메르카바는 히브리어로 "전차"...





MK1이라는 제식명으로 탄생한 전차는 엄청난 장갑을 두르고 방어력에 최우선으로 제작되어 이스라엘의 군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만들었습니다. 두터운 장갑을 둘렀기 때문에 기동성은 날라갔고 화력 또한 강하지 않아 전차전에는 불리한 전차가 되었습니다.


방어력을 위해 전면부에 파워팩을 설치하는 변칙적인 설계를 마다하지 않았고 현가장치는 초기 발명품인 크리스티형으로 설치할 정도로 방호력에 집중했습니다. 당시 전차로서는 63톤이라는 엄청난 무게를 갖게 됐으나 전장에서는 뛰어난 활약을 했습니다.





2세대인 MK2는 이스라엘 전장의 특성상 전차전을 벌일 경우도 많지 않았고 생존성 하나는 타고났으니 별다른 개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초기의 105미리 활강포도 그대로 유지를 했습니다. 12기통의 750마력을 가진 1형의 파워팩을 900마력으로 증가시켜 최고속 46km/h를 58km/h로 늘리기만 했습니다


마력이 늘어나면서 최고 항속거리도 기존의 400km에서 500km로 늘어나게 됩니다.





MK3에 들어서는 그레이드를 확실하게 올리는 개수작업을 했습니다. 기존의 메르카바가 가지고 있던 화력, 기동력, 방어력을 증강시켰고 105mm 강선포를 120mm 활강포로 바꾸었습니다. 첨단 전자관측장비를 추가하고 몸무게를 65톤으로 늘렸으며 파워팩은 1,200마력 짜리 디젤엔진으로 바꾸었습니다.


방호력을 위해 복합장갑을 추가로 입혔으니 고집 하나는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세대에 들어서면서 메르카바는 모듈화를 실시합니다. 피탄이 되어도 빠르게 부분만 교환할 수 있어 전장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개수도 쉬워졌습니다. MK3까지 피탄면적을 적게 하기 위해 상부 포탑을 작게 설계하였으나 전장에서 대전차화기에 노출될 경우를 대비해서 포탑의 면적을 키웠습니다.


전면부의 경사각을 극단적으로 설계하여 피탄능력은 좋아졌으나 디자인은...(구리다...!!)





수 십년에 걸친 전투에서 직접적인 전차전이 필요업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구릉지의 뒤에 숨어 관측장비로 적을 포착하여 화력을 집중하는 헐다운 전투가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메르카바의 개수도 헐다운에 집중하여 이루어지고 발전하게 됩니다.


MK4에서 보강된 제네럴 다이나믹스사의 GD883 디젤엔진은 1,500마력을 낼 수 있는 파워택이었고 사이즈가 컴팩트여서 내부공간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메르카바는 방어력을 확장하기 위해 전면에 파워팩을 설치하여 기존의 차세대 전차들과는 다르게 뒷 쪽에 문이 있습니다. 패트롤 인원을 태우고 내릴 수 있으며 포탄을 기본적으로 10개 더 적재할 수 있습니다. 3.5세대 전차들이 48발의 포탄을 적재할 수 있지만 메르카바는 최대 92발까지 가능합니다.


메르카바는 1세대부터 60mm 박격포를 설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1세대에서는 외부에 설치하였지만 전차병의 저격을 우려하여 이후 세대부터는 내부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방어력에 집중하다보니 전차의 무게가 너무 무겁다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K2 흑표가 55톤, 미국의 에이브람스 M1A2가 63톤인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무겁기는 합니다만 이스라엘의 특성상 미군과 달리 전차의 수송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큰 단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차세대 전차 중에서 메르카바가 저평가되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생존성에만 중심을 두고 있어 기동성과 화력이 떨어진다는 이유입니다만 전차병의 입장에서 전차의 방호력은 심리적인 안정을 줄 수 있고 생존성이 높다는 것은 전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어 메르카바의 가치는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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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