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25. 06:00




1972년 이전까지 특수부대라는 명칭의 특별한 조직은 존재했지만 독자적인 영역을 가지고 테러에 대응하는 부대는 없었습니다. 영국의 특수부대 SAS(Special Air Service)의 경우 IRA와의 갈등을 겪으며 시가전이나 CQB에 대한 대비가 되어 있었지만 대테러부대라는 임무가 구분되지는 않았습니다.


특수부대의 임무 중에 발생할 수 있는 한가지 정도로 대두되었던 대테러임무가 특수부대의 한 축이 된 사건이 발생한 것은 1972년입니다.





이스라엘과 영토분쟁을 통해 갈등을 겪고 있던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검은 9월단'은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뮌헨의 이스라엘 올림픽 대표 선수단 숙소를 장악하고 11명의 인질을 볼모로 삼게 됩니다.


그들의 요구사항은 이스라엘에 구금되어 있는 팔레스타인 포로 234명의 석방...


이스라엘이 포로석방에 대해 우물쭈물하고 있었고 마땅한 대안이 없었던 서독으로서도 난감한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내 대테러임무를 수행하는 SWAT도 없었던 시기였고 정규군 특수부대를 투입하기에는 독일 자체의 법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낸 방안이 서독 경찰 중에서 능력이 되는 일부 요원을 옥상으로 침투시켜 인질을 구출한다는 다소 어설픈 작전...


방탄복 잔뜩 껴입고 트레이닝복으로 위장한 경찰들이 무기를 들고 옥상에 투입되어서 주위를 살피는데 방송국 카메라에 노출되면서 '검은 9월단'들이 (다봤다...!!


어설프디 어설픈 작전은 취소되었고 테러리스트들의 요구대로 뮌헨공항에 준비된 비행기로 인질과 함께 헬리콥터로 이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에 위장한 경찰과 저격수들이 합동으로 테러리스트를 제압하기로 했지만 위장한 경찰은 지들끼리 작전을 취소하고 없어졌고 이상한 분위기를 눈치해고 광분하는 테러리스트와 직접 교전하다다 인질들이 타고 있는 헬리콥터에 수류탄이 투척되어 모두 사상...





숙소에서 사상된 2명과 헬리콥터에서 사상된 9명...


인질 모두가 사상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였고 이스라엘은 올림픽을 보이콧하고 고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열받은 이스라엘은 특수부대인 사이렛 13과 첩보기관 모사드의 정예요원을 선발하여 작전명 '신의 분노'를 계획합니다.


뮌헨 올림픽 테러에 관여된 팔레스타인 인물들을 끝까지 추적하여 모두 암살하는 작전은 엘리트 대원들이 정신적인 데미지를 입게 할 정도로 잔혹하고 비인간적이었습니다. (결국 다 암살했다...!!)





평화적인 행사인 올림픽에서도 테러가 자행될 수 있다는 것에 세계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관련된 기관은 촉각을 곤두세우게 됩니다. 어설픈 작전을 펼쳤던 서독은 당장 국경수비대라는 애미한 이름을 가진 대테러부대 GSG-9을 창설하게 되고 교관은 SAS...


이스라엘은 사이렛 매트칼을 대테러임무에 특화된 부대로 양성하게 되었고 사이렛 매트칼 출신의 많은 수가 지난 이스라엘과 현직의 정치권에 포함될 정도로 엘리트부대가 됩니다. 프랑스 대테러부대 지젠느도 이전의 임무에서 대테러를 확고하게 마련하게 되었고 유럽 각국의 대테러부대 창설의 계기가 됩니다.


노르웨이 MJK(MariejegerKommandoen), 오스트리아 EKO Cobra, 폴란드 JW Grow도 모두 뮌헨 참사 이후에 만들어진 대테러부대입니다. 참혹한 참사이기는 했지만 충격으로 인해 대테러부대에 대한 인식을 높였고 각국의 대테러부대가 창설되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최근까지도 테러와 대테러는 진행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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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