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11. 06:00



세계 2차대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분대지원화기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개인화기인 돌격소총 조차도 제식화되어 있지 않아 전장에서 낭패를 겪는 일이 다반사였습니다. 군대의 단위가 현재와 같이 구성되면서 분대지원화기의 필요성을 갖게 되었습니다.




총기를 잘만들기로 명성이 높은 체코의 공영 총기 제조업체인 체코 브루노 조병창은 2차대전 당시 최고의 경기관총인 VZ30을 제작하였습니다. 미군의 브라우닝 자동화기(BAR)보다 운용하기가 수월했고 내수성이 앞섰으며 명중률도 뛰어났습니다.


독일의 표준탄인 마우저탄의 규격을 사용해서 7.96mm탄을 사용했고 독일에 합병되면서 무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고 MG34의 개발에 기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독일의 공수부대 팔슈름야거가 사용하는 FG42와 같은 위치에 있는 총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독일은 거저 먹었다.)





제식소총이 없기는 영국도 마찬가지여서 시카고타자기로 불리우던 미국의 기관단총 톰슨을 주문한 상태였고 영국의 공영 무기제조업체 엔필드 조평창은 라이센스를 얻어 VZ30을 생산하게 됩니다. 엔필드 조평창(Enfield Armoryl)브루노 조평창(Ceska Zdrojovka Uhersky Brod)의 앞머리의 이니셜을 합해 만든 것이 브렌(Bren) 경기관총입니다.


영국의 제식명은 MK1...


7.96mm 마우저탄을 영국의 규격인 7.70mm 303 브리티시탄으로 바꿨고 탄장의 장탄수도 30발로 늘렸습니다. 강철총신을 가진 초기형을 크롬총신형으로 개량을 했는데 이유가 명중률이 너무 높아서...였습니다.





분재지원화기는 명중률보다는 화망을 구성하는 것에 촛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명중률이 너무 높은 것은 그다지 좋은 것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강철강선의 총렬은 정말 정교하고 신로도가 높았기 때문에 좋을 줄 알았으나 실전에서 도움이 되지 않아 디튠한 케이스...


크롬강선으로 바꾸고 나서부터 화망을 구성하기가 좋아 소형화한 MK2에서도 크롬강선을 사용했습니다. 총열에 이동손잡이는 이동보다는 총열교환 시 유용하게 사용되었고 VZ30보다 총렬교환이 쉬웠습니다.


탄창이 위에 있어 스프링이 고장나도 장탄이 되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탄창수대로 30발을 모두 채우면 급탄이 되지 않는 단점도 가지고 있어 2발 정도는 빼야했습니다. 가늠쇠가 탄창을 피해 좌측으로 나와있어 100발짜리 드럼탄창이 있음에도 활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체코 조평창이 워낙에 좋은 총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유명하지만 2차대전에서 만들어진 경기관총을 영국군은 걸프전까지 사용하여 명기의 역사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습니다. 영국의 기갑전력에 거치된 경기관총이 모두 브렌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영국군에서는 거의 레전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국민당도 체코에서 무기를 수입해 사용하였기 때문에 유럽과 아시아의 전장에서 명성을 얻은 명기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브렌의 뒤를 이어 영국이 제식소총으로 채택한 것이 악명 높은 불펍식 SA80이라는 것이 함정이지만 최근에 FN(Fabrique Nationale de Herstal)사의 미니미로 교체가 되었습니다.





체코 조평창은 2차대전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싶었는지 제식소총인 CZ805에 브렌이라는 제식명을 부가하기도 했습니다만 영국에서 사용되었던 분대지원화기 브렌과는 운용도 기능도 완전히 다른 총기입니다. 브렌 경기관총은 영국에서 개량되어 총기의 명기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