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가 들어서면서 미 해병대는 CH37 Mojave를 대체할 수송 헬리콥터의 필요를 느꼈고 육군과 해군, 공군이 공용할 수 있는 틸트로터 헬리콥터 프로젝트를 계획하게 되지만 미 해병대의 갑작스러운 심경변화로 프로젝트가 무산되게 됩니다.
미 해병대는 강력한 수송 헬리콥터를 원했고 미 국무장관 로버트 맥나마라는 육군에서 사용하고 있는 CH47 치누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어떨까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미 해병대는 탐탁하지 않았고 크고 수송능력이 있으며 피탄능력을 갖춘 헬리콥터를 개발하게 됩니다.
미 해병대의 전용 수송 헬리콥터의 개발에 참여한 것은 보잉사와 시코르스키사, 영국의 카만사였습니다. 카만사는 일찌감치 후보에서 탈락하게 되고 보잉과 시코르스키가 마지막까지 각축을 벌이다가 결국에는 시코르스키사가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됩니다.
미 해병대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탄생하게 된 것이 CH53 수퍼스탤리온...
해병대 전용으로 사용하는 헬리콥터는 시스탤리온으로 불리우기도 하고 미 대통령 전용 헬리콥터인 마린원의 편대에 구성된 기종이기도 합니다. 미 해군의 의견을 전적으로 수렴하였기 때문에 일단은 크고 함재기의 운용이 쉬우며 강력한 엔진을 가지고 있습니다.
GE(General Electric) T64 터보샤프트 엔진을 3개 장착하여 4,400마력을 가진 강력한 헬리콥터는 55명의 인원을 한 번에 수송할 수 있으며 13톤의 내장화물, 14톤의 외장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수에 기체가 손상되지 않도록 복합소재를 사용했고 로터도 티타늄 유리섬유 합성소재입니다.
최대이륙중량이 33톤에 달하기 때문에 해병대가 운용하는 대부분을 수송할 수 있으며 C130 헤라클레스만 수송이 되지 않습니다. 외관의 모습도 강력하지만 메인로터가 7개로 구성되어 있고 테일로터도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형인 수퍼스탤리온은 가장 강력한 수송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개량을 앞두고 있습니다.
7,50마력으로 업그레이드된 엔진을 장착한 K형은 수퍼스탤리온을 능가하는 능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주요 수출국인 독일과 이스라엘에서 이미 검증이 끝났고 독일의 경우 마개조에 가까운 개조를 통해 야간운용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대잠수함과 수송, 인명구호, 항공기 인양, 특수부대 강습에 목표를 두고 설계되었으며 기뢰를 제거하는 소해헬리콥터로서도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기상이 나쁘지 않다면 소해함보다 빨리 목적지에 도착하여 기뢰를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특수임무 직전에 기뢰제거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전쟁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은 CH47 치누크보다 CH53 수퍼스탤리온 D형을 더 우수하다고 판단하여 수입하였고 전투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게 됨은 물론이거니와 미그21의 기관포사격에도 피탄되지 않고 무사하게 귀환하는 기념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신형 기어박스를 장착하고 첨단기술을 대거 접목하였고 방어무기도 다량 탑재되어 현재까지 운용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불리우고 있는 이름은 바다제비라는 뜻을 가진 '야수르'...
대량 수송임무에 주로 사용되다보니 추락을 하게 되면 인명사상이 큰 것이 단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 헬리콥터사고에 자주 이름을 올리고 있으나 대공화기의 집중포화를 받거나 미사일 공격에 헬리콥터가 취약한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강력한 엔진을 장착한 K형은 킹스탤리온으로 불리울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