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7. 5. 23:59




러시아 특수부대 스페츠나츠는 서방의 특수부대와는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구성된 서방의 스타일과는 달리 지휘체계에 따라 스페츠나츠가 존재하기 때문에 규모가 크고 다양한 능력을 겸비하고 있습니다. 냉전시절만 하더라도 2만명이 넘는 숫자를 기록했으니 대규모 특수부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휘체계에 따라 KGB 스페츠나츠, 내무국 스페츠나츠, 국방부 스페츠나츠로 나뉘어지며 징집병을 대상으로 구성되었고 훈련강도가 타 특수부대 못지 않게 강하고 살인적이서 최고의 특수부대를 논할 때 빠지지 않은 부대입니다. 현재는 인원이 상당히 줄었지만 소규모로 운용되는 특수부대보다는 많은 숫자입니다.





워낙에 추운지역이고 체구자체와 신체능력이 좋은 러시아 남성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기본기 자체가 다른 것을 차지하고서라도 실전에 가까운 훈련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사격술훈련은 실전을 방불케할 정도이고 대원이 직접 방탄조끼를 입고 타겟이 되기도 합니다.





냉전 당시 소련의 우수한 운동선수들이 스페츠나츠 대원들이었고 군사훈련에서 쌓은 체력을 국제경기에서 드러내는 재미있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공수훈련은 기본이고 대테러훈련, 요인암살, 수중침투훈련등을 모두 마스터해서 전투력에서는 갑 오브 갑...


임무의 특성에 따라 부대를 구성한 것이 아니다 보니 뛰어난 전투력을 겸비하고는 있지만 전문성에서는 비교적 떨어진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고루고루 잘하는데 아주 특출나게 잘하는 것이 없는 특수부대로 장점이 될 수도 있으며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서방의 특수부대가 임무에 따라 구성되는 것이 일반적이라서 이례적이기는 하지만 실전경험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테러임무에서는 명성에 걸맞지 않는 상황들을 연출하곤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모스크바극장 테러사건과 베슬란학교 인질사건...


블라드미르 푸틴 대통령의 테러에 대한 방침이 "절대로 협상은 없다..!!"이지만 스페츠나츠가 전문성이 떨어져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다고 평가되기도 합니다. 모스크바극장 테러사건의 테러리스트를 겨냥한 수면가스로 인질들이 더 많이 희생되는 결과를 낳기도 했으며...





2004년 9월 샤밀 바사에프가 이끄는 체첸 과격파 테러리스트가 벌인 베슬란학교 인질사건에서는 1,000명의 인질 중 334명이 사망했고 그 중에 180명은 어린아이였습니다. 중상과 경상이 783명으로 사실상 실패한 작전이었으나 스페츠나츠의 살신성인 덕분에 여론은 러시아쪽을 향했습니다.


이후로 체첸의 과격파가 사라지고 평화를 찾기도 했으니 작전을 실패했으나 전쟁에서 이긴 것이기도 합니다. 알파와 빔벨대원 10명이 전사했고 군인과 의료진, 민병대도 10명이나 희생되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이 워낙에 과격분자였고 치밇한 작전을 구상한 것이라서 SAS나 데브그루, 지젠느였어도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이 중론...


대테러에서 시간끌기라는 작전이 있음에도 협상의 여지를 두지 않고 밀어붙인 것이 엄청난 비극을 가져왔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무장하는 주력이 AK계열이지만 동구권의 특수부대답지 않게 무기의 자율선택권이 주어집니다. 독일의 H&K416을 사용하기도 하고 FN사의 화기를 사용하기도 하며 AR15계열의 카빈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기본무술은 시스테마와 삼보이며 야삽과 대검술에도 능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확인된 것은 아닙니다.


공식적으로 스페츠나츠에 대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구러시아에서 퇴역군인들이 전하는 정보가 전부이고 냉전붕괴 전까지 상당히 비밀스럽게 운용되는 부대였습니다. 다앙한 방면에 능력을 가진 것이 좋은 특수부대인지 전문성을 가진 것이 나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스페츠나츠의 명성은 최고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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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