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대 미 국방성은 TFX(Tactical Fighter Experimetal)사업을 수립하고 미 공군과 미 해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용 전투기를 개발하기로 합니다. 공군은 90피크의 길이를 가진 장거리 전투기를 원했고 해군은 56피트를 원했지만 미 국방장관 로버트 맥나라나는 둘의 합의 2로 나눈 73피트의 '죽음의 휘파람' F111을 탄생시킵니다.
어정쩡한 길이덕분에 함재기로 운용하기가 어려웠고 부품의 호환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어 미 해군은 F111의 운용으 포기하고 자체적으로 운용할 전투기의 양산을 제안하고 입맛에 맞는 조건을 노스롭 그루먼사에 의뢰하게 됩니다. 노스롭 그루먼은 잭 노스롬의 철학인 전익기를 만드는데 노하우를 가진 항공기 제작사였습니다.
B2 전폭기와 같은 전익기에 자신이 있었고 미 해군이 요구하는 내구성과 전방위적 활동능력, 함재기준에 맞춰 전투기를 개발하고 제식 전투기로 채용이 됩니다. 미군이 만든 전투기 가운데 가장 멋진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영화 '탑건'에 출연한 그 전투기 F14 톰캣...
톰 크루즈의 리즈시절과 맞물리는 외모를 자랑하면 영화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능력을 보여주며 위대한 미 해군의 아이콘으로 대두되기 시작합니다. 소련의 대함폭격과 저고도, 고고도에서 적합한 기동을 할 수 있게 가변익으로 제작되어 있으며 쌍발엔진에서 뿜어내는 분사가 압권입니다.
미 해군 조종사들에게는 레전드로 기억되고 있으며 최고의 레이더를 가지고 있어 유일한 수출국인 이란에서는 조기경보기로 쓰려고 발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대함폭격과 함대방공을 주임무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레이더기능에서는 당대 최고의 자리에 있었습니다.
항공모함에 올라서 있는 모습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내는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이전의 전투기보다 덩치가 커서 기동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만 TF30 쌍발엔진의 추력을 배기시키기 위해 다양한 신소재들이 접목되어 마하 2.3의 속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가변하여 델타익에 가깝게 전환을 하면 고도에서 높은 추력을 발휘할 수 있었으며 공대공미사일인 사이드와인더와 피닉스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었으며 암람미사일도 탑재가 가능하였습니다. 가변익의 복잡한 구조와 추력을 높이기 위한 티타늄의 사용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유지비용을 만들어냈습니다.
대함방호용으로 운용한 미 해군에서는 실전에서 교전하여 전과를 내지 못했으나 이라크와 전쟁을 벌이던 이란에서는 혁혁한 공을 세운 전투기로 이름이 높습니다. 미라지와 수오이22 미그23을 맞아 160대를 격추하였으며 F14의 격추는 공식적으로 3대...(비공식적으로는 그 이상일 것이다.)
고양이 이름을 붙이는 것을 좋아했던 노스롭 그루먼사의 요청에 따라 '톰캣'으로 명명되었고 이란에 수출한 모델들은 '알리캣'으로 불리웠습니다. 높은 가격 때문에 미 해군에서도 다량을 보유할 수 없었고 흡입구 소량의 이물질이 들어가면 엔진에 트러블이 발생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영화 '탑건'에서 제트기류에 말려 엔진이 트러블을 일으키고 추락하는 것이 현실의 이야기였고 해수에 자주 노출되는 이유로 쉽게 기체가 손상되어 조기에 퇴역을 하게 됩니다.
GE의 엔진으로 개량을 했으나 구조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어 개선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높은 유지비에 비해 활용능력이 떨어졌고 대함폭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함방공에 적합한 설계가 대함미사일 전술로 바뀌면서 운용의 한계를 맞게 됩니다.
함재기는 공군보다 더 높은 내구성을 요구한다는 것을 깨달은 미 해군은 차기 전투기로 F18 호넷을 채택하고 현재까지 운용하고 있으며 스텔스 전투기인 F35의 전환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십 년 간의 운용으로 기체의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수직이착륙이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된 미 해군은 F35에게 적극적으로 요구하게 됩니다.
F35의 개발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가 미 해군의 요구사항인 수직이착륙에 대한 집착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한 시대를 풍미하며 수려한 외모를 자랑한 F14 톰캣은 영화 '탑건'으로 만나 볼 수 밖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