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에서 수송 헬리콥터를 엄호할 공격용 헬리콥터의 필요성을 느낀 미 육군항공대는 국방성에 의견을 피력하게 되고 AAFSS(Advanced Aerial Fire Support System, 발전형 항공 화력 지원 시스템)계획을 수립하고 항공기 제작에 능력을 가지고 있는 록히드 마틴을 선정하게 됩니다.
높은 추력으로 대공화기에서 벗어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공격용 헬리콥터가 프로젝트의 핵심이었고 제작에 들어가서 시제기를 만들게 됩니다. 베트남전보다는 소련의 위협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소련의 대공화기를 벗어날 수 있는 추력과 피탄능력을 가진 AH56 샤이엔을 만들어지게 됩니다.
베트남전에는 급한대로 벨사의 UH1 이로쿼이의 엔진과 미션을 바탕으로 한 AH1 코브라를 투입하게 되는데 예상 외로 코브라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베트남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게 되면서 미 국방성은 공격용 헬리콥터에 대한 개념을 의심하게 됩니다.
샤이엔은 6개의 무장포트를 가지고 있어 지상지원에 획기적인 기준을 만들었고 현 세대 최강의 공격용 헬리콥터 AH64 아파치를 압도하는 전력을 확보하게 됩니다. 단발 엔진을 기반으로 하고 있었으나 추력이 400Km/h에 육박했으므로 미 국방성은 합격점을 주게 됩니다.
메인로터와 꼬리에 달린 로터 외에도 추진할 수 있는 로터를 하나 더 추가해 추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공격용 헬리콥터로 자리매김 했고 뒤집어서 날 수 있는 루프비행까지 가능하게 설계되어 최강의 공격용 헬리콥터가 될 준비를 마치게 됩니다.
이후에 제작된 아파치의 이륙중량 10톤을 넘어선 11.7톤의 이륙중량과 쌍발 엔진 아파치의 출력 1,500KW의 두 배에 달하는 3,000Kw에 육박하는 출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에 채택은 시간문제였습니다. 미 국방성과 미 육군항공대의 조건 이상을 충족해서 찬사를 듣기는 했지만 채택에 대해 긍정적인 싸인은 쉽게 결정되지 않습니다.
뛰어난 추력과 무장능력을 갖추기 위해 부품이 많아지면서 당연히 단가가 상승했고 대전차 또는 지상지원 공격 헬리콥터의 개념이 기동성으로 옮겨가면서 프로젝트 자체를 밀어버리게 됩니다.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AH56 샤이엔이었지만 복잡한 구조와 단가상승이 필연적이었고 표면적인 불채택 사유가 됩니다.
추력에 중점을 두고 개발된 샤이엔의 낮은 기동성을 우려했고 UH1 이로쿼이의 부속을 호환하며 잘 사용하고 있는 코브라의 위용이 워낙에 높아졌으며 운용비용에서도 더 나은 선택이었기 때문에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는 후문...(군납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이후로 록히드 마틴은 헬리콥터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는 계기가 되었고 AAH(Advanced Attack Helicopter, 발전형 공격 헬리콥터)프로젝로 수정이 되고 보잉사의 AH64 아파치로 옮겨지게 됩니다.
OH58 카이오와가 대공화기를 무력화시킨 뒤 아파치가 지상공격에 나선다는 전략을 수립하면서 결과적으로는 미 국방성과 미 육군의 선택이 더 유효하다는 평가를 얻게 됩니다. 아파치의 능력에 결코 뒤지지 않은 능력을 가진 AH56 샤이엔은 너무 많은 능력을 가진 덕분에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하는 운명을 가지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