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2016. 6. 22. 19:16




이전 세대의 노고를 바탕으로 이루어낸 눈부신 경제발전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국가의 계획 하에 수출주도를 중심으로 발전하면서 선진국의 문턱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기준인 GDP 3만불의 시대가 눈앞에 도래했다고 차축하는 분위기입니다.


선진국의 언급이 대두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중산층입니다. 중산층은 선진국의 척도이며 튼튼한 중산층이 있어야만 선진국이라고 불리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집니다. (물론 예외는 존재한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성장한 우리나라는 중산층의 기준도 경제력과 연관을 짓고 있습니다. 연봉 얼마에 몇 평짜리 집을 소유하고 배기량 얼마 이상의 자동차를 소유한 계층을 중산층으로 단정하고 있습니다. 오롯이 경제력만이 중산층의 전부라고 해석하는 모습은 상당히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미 선진국이라고 불리우는 나라들에서는 중산층의 기준이 우리와는 확실히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취미를 가지고 있으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하고 약자를 보호하고 불의에 대항할 수 있는 의식을 가지고 있어야 중산층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간은 약자에게 강하고 강자에게 약한 본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난 본성을 뛰어넘을 수 있는 의식을 중산층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은 물질적인 가치보다 우위에 있는 가치가 있으며 그 가치가 더 높다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주머니 속의 숫자가 아닌 머릿속의 의식이 중산층의 기준이 되는 것입니다.


3만불의 시대가 가까워져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우리의 가치는 숫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이라는 숫자의 그늘 아래 들어가기 위해 더 높은 가치를 희생하고 살고 있습니다.





높은 가치를 버리고 숫자에 집중하면서 제도적인 탓을 하거나 국가에 대한 빈정거림은 스스로에게 침을 뱉는 것과 같습니다. 스스로 결정한 것에 대해 상황이나 분위기 탓을 하는 것조차도 후진스러운 발상입니다. 인생의 주체는 자신이고 결정의 결과도 스스로가 짊어져야 할 몫입니다.


사회의 편견에 맞서지 않은 댓가이며 스스로가 주류에 편승하려는 욕심의 결과일 뿐입니다. 행복한 삶을 위한 수단이 목적전치되어 있음을 자각하지 못하는 멍에입니다.





비뚤어진 방향을 보고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면서 헬조선을 언급할 자격은 없습니다. 지금의 모습은 이전의 결정의 결과이고 결정을 강요하지 않았다는 것을 스스로가 알 필요가 있습니다. 주변의 모든 것이 우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이미 오래 전부터 결정한 결과물이라는 것을 자각해야 할 때입니다.


의식의 발전이 함께하지 않은 경제 발전은 부작용을 낳을 수 밖에 없으며 부작용의 사례들은 점점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중산층의 의식은 그 사회의 수준이며 척도라는 것을 알 수 있어야 하며 예외가 없어야 합니다. 내가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불륜이라는 의식을 버려야 할 때입니다.





젊은 세대들이 도전을 회피하고 오롯이 안전한 방향의 것만 추구하는 것은 이전 세대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자신은 그 곳에서 자유로운 것처럼 비난하고 질책하는 것은 스스로에게 돌을 던지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의 비뚤어진 의식에는 이전 세대의 비뚤어진 것들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매케닉들이 보유하고 있는 테크닉에 대한 저평가는 이러한 의식에서 궤를 같이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넥타이를 매고 슈트를 입어야만 주류에 편승한다는 의식 자체가 후진성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진국들이 중산층을 외치고 있는 것은 높은 의식을 갖춘 계층이 확산되어야 좋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반증입니다. 경제력만을 중시하는 사회는 선진국으로 갈 수도 없으며 가서도 안된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단계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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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