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6. 20. 20:00




새로운 차가 출시되기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게 되고 신차효과로 이어지면 출시되는 자동차의 판매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몇 달의 출고가 이루어지거나 1년 계획한 물량이 계약이 되는 경우도 있어 어려움을 겪는 제조사들에게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제조사의 최고의 효과를 보기 위해 많은 기술들이 접목되고 있으며 시장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엄청난 자금을 투입하고 능력 있는 인재들이 세운 마케팅 계획이 실패한다는 것은 기획자로서는 상당히 불명예스러운 일입니다.


신차효과가 사라지더라도 완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면 시장에서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오랫동안 인기를 누리기도 합니다. 완성도가 높지 않다면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면서 쌓았던 인지도를 한 번에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한국의 자동차시장은 성능이 좋은 자동차는 그다지 높은 인기와 판매고를 기록하지 못합니다. 기본의 성능과 참신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시장의 점유를 갖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유저들의 선택도 그 방향에 치우쳐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합리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한국시장의 자동차는 합리적인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보여주기식의 구매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소형자동차에 대한 피해의식도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자동차로 이루어진 계급도 존재하기 때문에 보여주기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회적인 의식이 자동차시장에도 확산된 것임을 모르는 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시장의 변화로 당위를 찾는 모습 상당히 불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차리리 자동차의 디자인이 맘에 들고 새로운 기술들이 부러워서 사고 싶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당당하려고 하는데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떨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보여주기가 아닌 실용에 촛점을 두고 있다면 현재의 자동차시장의 상황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어야 할 것이며 사전계약의 숫자가 확실히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신차를 구입할 때 많이 선택하고 있는 사전계약은 많은 위험성을 가지고 있는 방식으로 카달로그의 숫자와 시각적인 정보만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많은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자동차의 기본적인 특성을 알지 못하는 선택이며 제조사들조차도 발견하지 못한 변수에 대응하기도 어렵습니다. 사전계약으로 구입한 자동차로 시장에서 우월감을 갖기 위해 감수해야 할 부분들은 생각보다 클 수 있습니다.





완벽한 자동차를 만들어내는 제조사는 없지만 더 많은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에서 우월한 위치에 오르고 싶어 위험을 감수한 사전예약에 나선 것이 유저 본인임에도 불구하고 불완전한 면이 발견되면 제조사와 제도적인 탓만 하면서 불매를 불사하는 안타까운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미 시장의 베타테스터가 되기로 작정한 결정임이었음에도 책임은 유저의 몫이 아니라는 분위가 형성되어 있는 것에 대해 상당히 유감입니다. 제조사가 의도적으로 소비자를 속이거나 숫자로 장난을 쳤다면 모르겠지만 모든 구매의 주체는 유저이고 선택에 대한 책임도 유저가 지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자신들의 성급한 선택을 두고 제조사가 속인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거나 싸잡아 논지를 펼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지나치게 경계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자신이 구매하는 자동차의 장단점을 알아보는 것은 물론, 단점의 수위가 유저가 감당할 수준인가를 판단하고 구매를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유저의 몫입니다.


사전계약에서는 발견할 수 없는 것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리스크를 제조사와 제조에 떠넘기는 모습은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제조사도 알 수 없는 리스크가 발생되었다는 이유를 들어 차량교환을 요구하거나 배상금을 청구하는 것은 이치에 타당하지 않습니다.결함을 수리하고 불편함을 최소화하면서 사과의 말을 건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이정도도 안하는 제조사가 수두룩하다.)





유저가 위험을 감수하고 자신의 돈을 내고 치열한 경쟁을 뚫고 차를 구입하여 베타테스터가 되겠다는 것에 대해 반대할 제조사는 없습니다. 사전계약은 베타테스트에 대한 위험도 감수하겠다는 유저의 다짐이 내포되어 있다는 것을 제조사들은 알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선택한 오류에 대한 오판을 제조사는 감수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를 두고 미필적 고의라는 비난을 할 수는 있지만 그 이상으로 수위를 높이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는 것을 구매자들도 알고 있습니다.


제조사는 알고 있지만 유저들만 모르고 있는 사전계약의 함정에 자꾸 빠지는 구매자가 줄지 않고 있는 것은 이전이나 현재나 유일하게 변함 없는 모습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