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6. 10. 02:54




상남자라면 오픈 에어링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머리 위를 스치는 바람을 느끼며 한적한 도로를 달리는 모습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심장을 고동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세컨카를 마련할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그저 꿈으로 끝날 수 밖에 없습니다.





루프를 없앤 모델은 차체의 강성으로만 밸런스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섀시에 대한 기술이 축적되지 않으면 도전하기 힘든 영역으로 국산 브랜드에서는 여전히 도전하고 있지 않은 유일한 분야이기도 합니다. 수요가 많지 않다는 것이 이유이기도 하지만 기술적인 측면이 더 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유수의 브랜드들은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모델들을 선보이고 있으며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많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수한 능력을 가진 브랜드들도 오픈카에서는 자신들이 추구하는 정체성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오히려 된서리를 맞기도 합니다.





탑의 종류에 따라 소프탑과 하드탑으로 나뉘어지는 데 최근의 추세는 하드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탑은 세월의 흔적이 쌓일수록 누수와 풍절음이 심해지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어 보완하는 차원에서 하드탑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트랜스포머와 같은 개폐동작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우고 있는 오픈카의 구분은 어떤 이유로 하는 것일까요?





컨버터블 (Convertible)


오픈카에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명칭으로 소프트탑과 하드탑을 막라하고 컨버터블로 불리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중형 이상의 오픈 모델에 주로 쓰이고 있으며 컨버터블 모델이 루프를 제대로 갖추고 있다면 쿠페로 불리우며 컨버터블과 같이 양산이 됩니다.


뒷자석이 있지만 루프의 높이가 낮아 어른이 타기에는 적당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뒷문이 없는 관계로 타고내리는 데도 상당히 불편합니다. 가족이 있는 경우 데일리카로 컨버터블을 선택했다가는 와이프에게 세단 구입을 종용 받을 것입니다.





카브리올레 (Cabriolet)


컨버터블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 용어로 독일을 중심으로 유럽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명칭입니다. 카브리올레 또는 카브리오로 쓰이기도 하며 저렴한 유럽 모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날씨의 변화가 많은 유럽은 해가 뜨면 햇볓을 쏘이는 것을 즐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지중해의 시원하고 건조한 바람과 햇볓을 좋아하는 남유럽에서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로드스터 (Roadster)


2인승 오픈카를 로드스터로 정의하기도 하지만 스마트 포투와 같은 모델에 카브리오를 쓰고 있어 정확한 구별은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컨버터블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체가 작은 모델들에 붙여지는 명칭으로 앞창문 옆에 위치한 쪽창이 없는 경우를 두고 로드스터로 부르고 있습니다.





스파이더 (Spider)


로드스터와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는 명칭으로 주로 이태리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스파이더를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고성능 모델을 양산하기 때문에 스파이더가 곧, 고성능 오픈카라는 공식으로 대변되고 있으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람보르기니 가야르도에는 스파이더를 쓰고 무르시엘라고에는 로드스터를 쓰는 경우를 보아서는 그냥 붙이고 싶은 데에 붙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타르가 (Targa)


포르쉐 911의 모델명이기도 한 타르가는 온전히 루프 위만 제거하는 방식으로 자동으로 개폐되지는 않습니다.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으면서 오픈카의 단점인 전복 시 안전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로터스 엘리스의 경우도 윗 루트만을 제거할 수 있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원가절감이라는 비아냥 섞인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 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구조이긴 합니다. 원가절감의 차원보다는 섀시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는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드롭헤드 (Drophead)


카브리올레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컨버터블과도 같은 의미이지만 영국에서는 드롭헤드 쿠페라고 불리는 것을 즐겨합니다. 자신들만이 가질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독보적인 것을 추구하는 영국의 성향을 잘 반영하는 명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대 럭셔리로 불리우고 있는 롤스로이스에 붙이는 명칭이기 때문에 무조건 인정...





볼란테 (Volante)


음악용어인 볼란테는 '나는 것처럼 가벼운'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또 하나의 영국 브랜드인 애스턴마틴에서 불리우고 있는 오픈카의 명칭입니다. 애스턴마틴이 V로 시작하는 뱅퀴시, 빈티지, 비라지에 병적으로 집착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지금은 로드스터라는 명칭을 더 많이 붙이고 있어 볼란테는 역사의 한 페이지로 장식되어 있습니다.





쉐보레 콜벳의 경우 예전 모델에는 로드스터라는 명칭을 붙였지만 현재는 컨버터블로 쓰이고 있습니다. 레전드인 로드스터와의 구별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보이며 명칭에 대한 절대적인 것이 존재하지는 않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은 있지만 제조사에 붙이고 싶은대로 붙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