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5. 23. 00:54




한국시장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거둔 독일의 자동차 브랜드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력 모델인 E클래스가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3월에 출시할 것으로 예측이 되었지만 다음달 정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으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폭스바겐AG의 디젤게이트로부터 번진 디젤 배기가스 논란이 닛산 캐시카이로 옮겨붙으면서 디젤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음을 감지한 벤츠는 주력하던 디젤보다 가솔린으로 바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벤츠도 디젤 배기가스 기준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시장의 추이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MW와 절대적인 경쟁


BMW 520d와 쌍벽을 이루면서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고 10세대의 E클래스 출시에 벌써 많은 오너들과 미디어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BMW와 벤츠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로 긴 역사와 함께 자동차시장의 선두주자로 거론되는 기업입니다.


BMW가 '다이나믹'을 강조한 스포츠성으로 충성도 높은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벤츠는 '럭셔리'를 강조하며 충성도를 쌓고 있습니다. 수준은 월드클래스이지만 두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아이덴티티는 확실히 다릅니다.


다아나믹한 주행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BMw의 주력은 3시리즈입니다. 차체를 키운 5시리즈가 한국시장에서는 주류가 되고는 있지만 디젤의 열풍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형급의 세단을 좋아하는 한국시장의 성향과 맞물려 있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아이덴티티


다이나믹한 주행을 위해 새시의 강성과 서스의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5시리즈나 루프가 없는 모델에서는 BMW가 가진 '다이나믹'을 느끼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엔진 무게가 무거운 520d와 528i의 주행감의 차이가 상당한 것도 이런한 이유에서 기인을 합니다.


벤츠는 서스의 강성보다는 댐핑의 전자제어를 완벽에 가깝게 구연을 하여 '럭셔리'를 추구하고 있어 차체의 크기의 변화나 컨버터블에서도 가지고 있는 감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단단하게 때로는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보이면서 '튜닝의 끝은 순정, 자동차의 끝은 벤츠'라는 칭송을 듣기도 합니다.


돈 많은 어른들이 타는 자동차의 느낌을 바꾸기 위해 만든 모델이 E클래스이고 벤츠의 주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룩에 충실해진 E클래스


풀체인지된 벤츠는 패밀리룩에 상당히 충실한 익스테리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S클래스와 구분이 되지 않을 만큼 비슷해졌고 C클래스와도 그다지 많은 차이를 보이지 않습니다. 단지 크기로 가늠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모양새가 비슷해지고 있습니다.


패밀리룩을 너무 적용해서 세그먼트의 구분이 되지 않는 것은 그다지 반가운 일은 아닙니다만 제조사의 입장에서는 모듈화하는 것이 제작원가를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고 이는 이미 폭스바겐이나 BMW 외에도 다수의 기업에서 추구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벤츠는 전자제어로 댐핑의 값을 조절하는 데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으며 9세대를 지속한 E클래스는 그 중심에 선 모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도 많은 전자제어로 우수한 감성을 드러냈지만 출시될 E클래스는 자율주행에 가까운 기능들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영역을 넘어 선 것에 대해 많은 찬사를 보내고 있지만 드라이버의 능력을 축소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오너들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풀체인지라는 단어가 어울리는 E클래스


다음달에 출시를 앞두고 있는 E클래스는 E220d, E300, E300 4Matic입니다. 디젤은 한가지로 축소해서 출시하며 하반기의 추이를 보고 추가적인 도입을 검토한다고 합니다. 배기가스 기준에서 BMW 520d는 기준치를 밑도는 수치로 자유로워졌지만 벤츠는 그렇지 못한 상황입니다.


0.71g/km라는 벤츠 디젤의 수치는 6배에 달하는 디젤 전체의 기준 0.48g/km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폭스바겐이나 닛산처럼 배기가스량을 조작하는 시스템을 장착하지는 않았지만 기준에서 상당히 벗어난 수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디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가솔린을 먼저 출시한 이유입니다.





E클래스의 인테리어는 가히 '환상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부분이 진보했고 오너들의 감성을 자국하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배치했습니다. 클러스터와 디스플레이를 일체형에 가깝게 배치했고 우드그레인을 벗어나 하이그로시와 카본으로 센터페시아를 꾸몄습니다.


감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오너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을 많이 배치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LED 무드등도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함을 가지고 있으며 벤츠의 콕핏에 몸을 기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합니다. '럭셔리'를 눈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E클래스의 매력적인 요소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7년만에 새대교체인 만큼 벤츠에서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것을 전체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의 하이그로시 터치패드도 참신하기는 합니만...(개인적으로 직결감이 있는 아날로그방식을 더 선호합니다.)




지켜지지 않은 약속


출시되는 3가지 모델은 9단 변속기를 장착했지만 엔진은 다운사이징이 되었습니다. E220d 디젤은 2.2리터 터보차저에서 2리터 터보차저로 E300 V6 3.5리터 가솔린 엔진은 2리터 가솔린 터보차저로 바뀌었습니다. 2리터 디젤도 별로지만 3.5리터 자연흡기를 2리터 터보차저로 바꾼 것은 상당히 의외의 선택입니다.


디젤은 기존의 170마력, 40.8토크의 출력이 190마력,40.8토크로 향상이 되고 연비도 개선이 되었다고 합니다. 가솔린 엔진은 254마력, 34.7토크의 출력이 241마력, 37.7토크로 마력은 내려가고 토크는 증가했습니다. 차체의 강성은 증가시키면서 100kg의 중량을 줄인 덕도 있습니다.


전자제어와 하이테크 기술이 접목되었지만 엔진이 다운사이징되면서 가격의 변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가 되었습니다만 6월에 출시되는 E클래스는 200만 원에서 260만 원이 상승되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E클래스는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리고 있습니다.)


한국시장에서 벤츠는 오랜 기간 네비게이션을 개선하지 않은 것을 비롯해서 오너들을 배려하는 것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다운사이징이 된 것은 아쉬웠지만 벤츠가 한국시장에서 그동안 많은 수익을 거둔 것에 대한 배려를 가격책정에서 한다고 생각해 칭찬했던 것을 무색하게 만들었습니다.


급변하는 자동차시장에서 충성도만을 강조하는 것은 한계를 보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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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