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2016. 5. 12. 17:31




1차대전 시기만 하더라도 비행기의 날개는 얇아야 한다는 이론이 지배적이었고 얇고 가벼운 날개를 보강하기 위해 복엽형태로 만들어졌습니다. 이런 이론을 뒤없은 것이 공기역학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독일의 물리학자 루트비히 프란틀(Ludwig Prandtl)입니다.




1919년 3차원 날개이론으로 비행기의 역사가 급물살을 타게 되고 유럽에서는 더 빠른 비행기를 구연하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보인 나라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슈나이더 트로피(유럽에서 열린 항공기대회 정도...)를 향한 제조사들의 비행기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발전했고 복엽기는 역사의 한 페이지가 되었습니다.





루트비히 프란틀의 공기역학이론은 단엽기로도 충분히 비행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고 비행기의 날개가 두터워지면서 전략폭격기가 탄생하는 기초를 다지게 됩니다. 폭격기의 존재는 있었지만 전략에 이용할 정도의 능력을 가지게 된 것은 프란틀의 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형 수송기와 여객기의 출연


날개가 커지면서 엔진을 날개에 장착하는 설계가 가능해졌고 날개에 연료를 저장하는 것도 가능해지면서 대형 항공기가 선을 보이게 됩니다. 드 하빌랜드사는 금속으로 제작되는 항공기의 트랜드를 벗어나 목재로 제작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게 되어 영국 항공성에게 목재 우편수송기의 제작을 의뢰받게 됩니다.


합판으로 제작된 우편수송기가 DH-91 알바트로스입니다.





아돌프 히틀러의 폴란드 침공


게르만의 위대한 능력을 만천하에 보이기 위해 폴란드를 침공한 히틀레에 의해 유럽은 다시 포화속으로 빠지게 되었고 영국은 군수체제로 전환을 하게 됩니다. 이미 엄청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는 영국이었지만 히틀러가 구사하는 전격전에 속수무책으로 점령당한 프랑스를 보고 깜놀하게 됩니다.


2차대전은 히틀러와 처칠의 대결구도로 전개가 되었고 전면전을 맞이하게 됩니다. 이미 전력을 구축하고 있던 영국의 입장에서 독일을 만만하게 보고 있었으며 해엽을 건너야 하는 지리적인 조건으로 우세를 점치고 있었습니다.





강력했던 히틀러의 루프트바페


독일 공군인 루프트바페는 루프트한자에서 양성된 뛰어난 조종사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BF109 메사슈미트라는 진보된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어 영국의 예상을 뛰어넘는 전과를 발휘하고 있었습니다. 영국공군은 폭격기에 의한 폭격이 가장 좋은 공군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독일의 전술을 꽤나 위협적이었습니다.


다임러 벤츠의 수냉식 12기통 엔진을 장착한 메사슈미트 E-3형, 애칭 '에밀'은 570km/h라는 놀라운 속도를 지니고 있었으며 경험과 기술이 좋은 조종사에 의해 최고의 전투력을 발휘했습니다.





경량 전폭기 Fairey Battle


전쟁 초기 서부전선에서 우연치 않게 BF109 메사슈미트를 격추한 페어리 배틀 경전폭기를 운영하고 있던 영국은 자신들의 전폭기를 과신하고 있었습니다. 주력 전투기인 메사슈미트를 격추할 정도의 능력이라면 전투기의 호위없이도 독자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1937년에 취역한 배틀이 그 유명한 롤스로이스 멀린 수냉식 엔진을 장착하고 있었다는 것은 믿음을 뒷바침할 근거였습니다. 단독으로 작전에 투입된 배틀은 50% 정도가 매 번 피격되면서 폭망한 전폭기로 전락을 합니다.


빠르게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하면서 388km/h의 속도를 가진 경전폭기는 BF109 메사슈미트의 밥이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페어리사는 출력이 더 높은 엔진을 장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항공국이 이미 엔진은 많다며 거절한 걸로 봐서는 페어리사의 오류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전설의 전투기


휴 캐스웰 다우닝 대장은 전폭기외에도 전투기가 필요하다는 것을 피력하고 공군참모총장 뉴월의 승인을 받아 전투기 사령부를 창설하고 스스로 초대 사령관이 됩니다. 외모만으로도 꼬장꼬장함이 느껴지는 다우닝의 별명은 '고집쟁이 영감'


2차대전에서 영국공군을 승리로 이끈 장본인이지만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반대파도 많았습니다. 장성들에게는 거침없이 대립각을 세우지만 부하들에게는 한 없이 자상한 리더였기 때문에 저평가된 인물입니다. 다우닝 사령관의 지휘하에 탄생한 명작이 있었으니....





영국을 2차대전에서 구해낸 수퍼마린사의 스핏파이어와...





호커사의 허리케인...


둘다 롤스로이스 멀린 수냉식 12기통 엔진을 장착했으며 허리케인은 547km/h의 속력을 가지고 있었고 스핏파이어 MK는 586km/h...


BF109 메사슈미트보다 스핏파이어의 기동성과 화력이 우위에 있었기 때문에...


BF109 메사슈미트와 직접적인 교전은 스핏파이트가 담당했고 전폭기를 담당한 것은 허리케인이었습니다. 둘의 공조가 잘된 덕분에 공군력에서 독일에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전과를 올리게 됩니다. 독일은 우수한 조종사를 빡시게 부리다가 전투력을 상실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나무로 만든 전폭기 DH-98 모스키토


전투기에서는 독일과 우위를 점할 수 없는 막상막하의 전력을 가지게 되었지만 독일 본토를 폭격할 경전폭기가 없었던 공군은 드 하빌랜드사에게 빠른 전폭기의 제작을 의뢰하게 됩니다. 이미 DH-91 알바트로스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드 하빌랜드사는 흔쾌히 제작에 착수하게 됩니다.


양발의 수냉식 롤스로이스 엔진을 얹은 DH-98 모스키토가 탄생하게 됩니다. 영국공군이 원하던 시제기를 만들었지만 공군은 모스키토의 채택에 뜸을 들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페어리사의 배틀이 워낙에 경전폭기로서 소임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속도를 바탕으로 한 전폭기의 신뢰가 무너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전에 투입된 모스키토는 영국공군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전과를 기록하게 됩니다. BF109 메사슈미트보다 빠른 688km/h의 속도를 가지고 있어 저공비행으로 목표를 폭격하고 스스로 전투기를 따돌리며 작전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하게 됩니다.


DH-98 모스키토는 압도적인 속도를 바탕으로 다양한 버전으로 작전에 투입되게 되어 전략폭격을 비롯한 정찰, 폭격선도에 혁혁한 공를 세우게 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기체 덕분에 레이더에 탐지되지 않는 스텔스기능을 탑재하게 되어 독일의 골머리를 앓게 만듭니다.


독일 공군사령관인 헤르만 괴링은 모스키토가 모기와 같은 귀찮은 존재라고 토로했고 전쟁 말미까지 독일 본토를 폭격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독일은 모스키토와 동명의 비행기를 개발할 정도로 DH-98 모스키토는 독일에게 신경쓰이는 존재였습니다.


나무로 구성된 기체는 엔진과 같은 중요부분이 피탄되지 않으면 금속 항공기와 다르게 기관포의 탄이 관통을 했기 때문에 피격되는 일도 거의 드물었습니다. 모스키토를 능가하는 속도를 가진 전투기가 개발되었지만 이미 전세는 독일에게 불리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뛰어난 성능을 가진 무기들이 즐비한 독일이 나무로 만든 전폭기에 어려움을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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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