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3. 13. 15:22



수많은 자동차 브랜드가 존재하고 '수퍼카'를 넘어선 '하이퍼카'가 판을 치고 있는 세상이다. '가장'이란 수식어를 달기 좋아하는 일부 모터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자신들이 가진 기술력과 정체성을 뽐내기에 여념이 없다. 수퍼카 반열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포르쉐, 페라리, 람보르기니,맥라렌은 이들에 비하면 꽤나 소박한 느낌이다.





부가티 베이론이나 코닉세그, W모터스의 라이칸이 엄청난 배기량과 성능을 가지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의 경쟁에 뛰어 들었지만 타이틀은 럭셔리 브랜드인 마이바흐가 만들어 낸 엑셀레로에게도 돌아갔다. 부가티나 코닉세그, W모터스가 머리 터지게 경쟁을 했지만 마이바흐 엑셀레로는 그다지 부각되지 않은 모델이다.


마이바흐는 롤스로이스, 벤틀리와 함께 럭셔리를 추구하는 브랜드로 벤츠 산하에서 단종이 되었다. 벤츠는 마이바흐의 희소가치를 앞세워 수작업으로 최고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었지만 역시나 양산하는 자동차는 수익이 우선이다. 수익이 되지 않는 마이바흐를 단종하고 벤츠 풀만으로 대체를 했으니...





가장 비싼 자동차의 영예를 거머쥐었지만 엑셀레로는 양산차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왜냐하면 세상에 단 한대밖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엑셀레로가 태어난 배경도 독일의 타이어 브랜드인 풀다 타이어가 시제품인 자사의 타이어를 시험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테스트가 끝나고 경매를 통해 일반인에게 양도가 되었다.


양도 당시 경매가가 90억을 육박하면서 가장 비싼 자동차가 되었지만 성능이나 하이퍼카가 가진 그 것보다 우수하지는 않다. 최고속도가 350km라고는 하지만 6리터 V12 트윈터보를 장착했고 700마력에 102토크로 제로백 4.4초의 숫자를 가지고 있다. 1,000마력을 훌쩍 넘기는 하이퍼카들에 비하면 초라한 수치이다.





그럼에도 마이바흐 엑셀레로가 가장 비싸게 팔린 이유는 희소가치이다. 세상에 단 한대밖에 없다는 것은 컬렉터들에게는 엄청난 가치가 될 수 있다. 알려진 바로는 아프키카의 다이아몬드 재벌이 구입했다고 하는데 차 한 대 가격이 90억이라면 왠만한 재력가가 아니면 지불하기 어려운 숫자이다.


엑셀레로의 구입을 희망했던 미국의 래퍼 버드맨에게 인수되기로 했었지만 버드맨이 중간에 인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면서 소유권을 갖지 못했다. (자동차 수집광이었던 버드맨이 상당히 안타까워했다는 후문.) 이후 엑셀레로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만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세상에 단 한 대만 존재하는 엑셀레로의 가치는 더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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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