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 28. 13:48



올 뉴 쏘렌토 시승기, 도대체 뭔 짓을 한 겨?



얼마 전 풀체인지된 K7을 시승하면서 기아의 기술력에 대해 소스라치게 놀랐는데 쏘렌토가 다시 한 번 그 때의 감흥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기아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이사의 주도로 패밀리룩을 완성하면서 자신들만의 정체성을 찾은 모습입니다. 디자인의 통일감은 브랜드의 가치를 높여주는 데 확실히 일조를 했습니다.


더불어 기아가 가지고 있었던 잠재가능성을 세상에 알리면서 모기업인 현대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데요. 쏘렌토가 처음 출시되던 당시에 오너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고 지금은 디젤의 표본이 된 CRDi를 세상에 알린 모델이었습니다. 부분 변경을 통해 명맥을 이어왔고 올 뉴 쏘렌토에서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제는 기아의 모델들은 어디서 보아도 기아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부드러움을 더 강조해서 도시형에 더 적합하게 만들어졌으며 묵직함이 더해졌습니다. 기아가 아우디의 것들과 비슷해지고 있는 것은 아무래도 피터 슈라이어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우디 Q시리즈의 모습이 살짝 옅보이기도 하는데요. 최근 출시되는 SUV도 오버행이 짧아 안정감을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에서도 안정적이지만 실제 주행에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에서 느껴지는 단단함도 수준급의 브랜드에서 느낄 수 있는 그 것인데요.


노면 위를 누르면서 달리는 느낌이 이전과 가장 달리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아나 현대나 좀 날라가는 느낌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종들에게서는 이런 느낌이 확 달라졌습니다. 차고가 높은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쏘렌토는 확실히 안정적이 되었습니다.





디스플레이는 상단에 위치하고 있고 8인치의 크기는 이분화할 수도 있고 온전히 한 방향으로 전환할 수도 있으며 어라운드뷰를 통해 전후좌우를 살필 수도 있습니다. JBL오디오는 꽤나 괜찮은 음질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어 음악을 감상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뱅 앤 올룹슨이 가지고 있는 감성적인 부분을 쫒아갈 수는 없지만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센터페시아는 더없이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배열을 해서 운행 중에도 동작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최근의 기아는 외장과 실내에서 확실한 중심점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스티어링휠은 그립감이 좋고 부드러우며 반응이 확실해졌습니다. 히팅시스템이 장착되어 겨울에도 따스함을 손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차가운 스티어링휠을 잡고 어떻게 운전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괜찮은 기능입니다. 손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은 마음까지 부드럽게 만들어줍니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하늘을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넓고 개방감도 확실합니다. 부드럽게 열리고 닫히는 동작은 어느 순간에도 머뭇거림을 느낄 수 없습니다. 파노라마 썬루프가 좋기는 한데 사용하는 빈도수는 확실히 적은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전후좌우를 아우르며 장착된 주행안전장치는 운행하는 동안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돌발상황을 예측하고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하이빔 어시스트는 밤길 운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데요. 더 나은 시야를 확보해 피로감까지 줄일 수가 있습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이 좀 부담스럽기는 한데 안전을 위한 장치라는 측면에서 최근 출시되는 모델에 장착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기아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2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했는데 방음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는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소음의 유입은 적습니다.


쏘렌토의 파워트레인은 육중한 이녀석을 끌어낼 정도의 힘은 가지고 있습니다. 배기량이나 마력이 높지 않음에도 도심을 주행하는 데 그다지 부족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올 뉴 카니발에서 느꼈던 허전한 느낌이 올 뉴 쏘렌토에서는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숫자보다는 밸런스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기아의 행보는 급격한이라는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달라지고 있습니다. 내수시장에서 그동안 가졌던 부정적인 인식을 타파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인데요. 배우가 무대에서 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자동차는 도로에서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입니다. 한국형이 발전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까요.



자료출처= 기아 홈페이지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