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6. 1. 20. 17:48



루이스 반 할이 버린 카드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리버풀과 벌어진 주말 경기의 승리로 승점 3점을 챙기면 한 숨 돌린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우승도 가능하다는 인터뷰를 통해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회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만 리버풀 경기에서 보여주었던 플레이는 그의 말을 믿기에는 부족함이 너무 많았습니다.


웨인 루니가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며 골잡이로서의 임무를 다했지만 맨유는 시종일관 리버풀의 공세에 밀리며 박스에서 위험한 순간을 여러 번 맞았습니다. 다비드 데 헤아가 선방플레이를 보이지 않았다면 맨유가 승점 3점을 챙길 수 없었을 것이라는 것은 경기를 관전한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멤피스 데파이는 프리미어리그의 수비수들을 파악하지 못하고 예측된 드리블을 하며 볼을 빼앗기기 일쑤였고 안토니 마샬은 루니를 뒷바침하기에는 경험이 많이 부족해보였습니다. 공격진의 부진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맨유는 이 전 시즌 좋은 공격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축구선수였고 멕시코 국가대표를 지낸 집안에서 자란 치차리토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라는 이름보다 별명으로 더 유명한 선수입니다. 2010년 맨유로 이적하면서 꾸준하게 활약을 했고 골잡이로서의 재능을 가지고 있어 어느 곳에서나 골을 넣을 수 있는 준비가 된 선수로 정평이 나있었습니다.





로빈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주전경쟁에서 밀리면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얼굴을 볼 수 없었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를 떠나 여전히 좋은 폼을 유지하고 맨유로 복귀했습니다. 훌륭한 자원이 팀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 할 감독은 엄청난 자금을 동원해 자신이 추구하는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치차리토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이적 시켰습니다.


이적 후 치차리토는 어느 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분데스리가에서 14경기 11골을 넣으며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반 할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치차리토를 이적 시킨 것은 실수라고 인정을 했지만 여전히 공격자원이 부족한 맨유에게는 아쉬운 일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아스날이 치차리토를 영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최근 폼이 올라있고 이전부터 가지고 있던 골잡이의 본능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치차리토가 아직도 27살이라는 것도 구단들에게 매력적인 조건이 될 수 있습니다. 웨인 루니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는 맨유의 공격진으로는 반 할이 말하는 리그 우승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은퇴를 선언하고 추락하기 시작한 맨유는 이번 시즌에도 예전의 명성을 찾기에는 부족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를 제대로 보지 못하는 감독이 이끄는 팀의 폐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 지 치차리토를 이적 시킨 루이스 반 할 감독이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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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