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6. 1. 20. 17:12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는 완전히 다른차



아우디의 디자인과 콰트로의 명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스키점프대를 올라가던 아우디의 감성을 기억하고 있는 유저라면 아우디의 감성을 한 번쯤은 느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데요. 실제로 운행한 아우디 A6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고 폭스바겐의 많은 모델 중에 한 녀석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우디 A6 3.0 TDI 콰트로는 그런 관념을 깨주는 경험이 되었는데요. 독일브랜드가 자동차시장에서 기준이 되고 있고 수려한 외모와 디젤의 연비가 조합되어 엄청난 점유를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면서 만족감을 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독일브랜드의 탄생과 걸어온 길이 개인적으로 맘에 들지 않아 외면하곤 했습니다.





우리와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폭스바겐은 아돌프 히틀러의 나치와 함께 커 온 자동차브랜드입니다. 나치에 많은 협조를 하면서 기업이 발전한 케이스로 일본브랜드에 가지는 반감과 비슷함이 유럽에는 존재합니다. 세대가 넘어가면서 그런 감정이 희석되고는 있지만 탄생과 발전과정이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는 폭스바겐이나 BMW, 메르세데스 벤츠가 같은 선상에 서있기는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일인의 꼼꼼함으로 무장한 독일브랜드의 자동차들은 자국을 넘어 세계에서 인정 받고 있습니다. 독일이 자동차 하나는 기가막히게 만든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개인적인 반감을 가지고 평가를 하더라도 3.0 TDI 콰트로는 A6와는 완전히 다른차입니다. 디젤의 대한 반감을 크지만 이녀석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수려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배기량이 다르고 2천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라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BMW의 경우 520d와 535d의 퍼포먼스가 그다지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배기량의 차이는 감성과는 관련이 없다는 편견을 만들었습니다. 아우디 3.0 TDI 콰트로가 이처럼 완전히 다른 감성을 전해주는 이유가 단순히 배기량만의 차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만 배기량의 차이이기도 합니다.





배기량의 숫자 뿐 아니라 6기통의 디젤엔진을 얹으면서 세로배치에서 가로배치로 바꾸어졌고 콰트로을 위해 후륜에 연결한 시프트가 생겼습니다. 이에 따라 무게배분이 달라지고 차량의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면서 보여지는 시너지라고 해야 정확한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전륜기반인 A6 2.0 TDI와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완전히 다른 주행감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배기량을 높이고 토크가 높다고 해서 나오는 감성은 아닌데요. 다운사이징한 디젤은 역시나 제대로 능력을 발휘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는 것을 알게 합니다. 터보차저가 그 공백을 메우고는 있지만 개입이 많아 이질감도 커지는데요.


3.0 TDI에서는 터보차저의 이질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자체의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디젤임에도 불구하고 BMW의 실키식스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정숙성에서도 뛰어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단단함을 넘어 부드러움까지 공존하고 있어서 어느 노면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없습니다.


이정도의 감성을 가진 녀석이라면 A6의 세그먼트를 가지기에는 아까운 면이 있습니다. 상위 세그먼트에서 볼 수 있는 주행감을 지닌 아우디 3.0 TDI 콰트로는 디젤도 가솔린 못지않은 안정성과 수려함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 인상적인 녀석으로 기억 될 것입니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