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2. 25. 22:39



직업의 특성상 다양한 차종을 몰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남자들의 로망인 차량들도 다수 운행해 본 결과 드림은 그저 드림일 뿐 실제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국내 많은 인기로 점유를 늘여나가고 있는 독일차에 대한 생각은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매스에서 접할 수 있는 소식처럼 불이나거나 배기가스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연비를 늘인 일을 비롯해 주행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은 국산차에서 볼 수 없는 중대한 결함입니다. 수려한 외모와 단단한 주행감을 선보이고는 있지만 데일리카로 사용하기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는 데 오너들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하고 있습니다.





독일차는 앞유리 상단에 틴팅이 없습니다. 국산차의 엔트리나 경차에도 있는 틴팅이 없는 것은 주간 주행시 불편함이 있습니다. 국산차 오너들은 햇빛가리개를 내리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독일차의 오너들은 자주 햇빛가리개를 내려 놓습니다. 햇볓이 강한 여름철에는 더욱 불편합니다.


수려한 외모를 유지하기 위해 사이드미러를 작게 만들어서 사각이 상당히 큽니다. 이를 인지한 일부 독일차 오너들은 사이드미러의 좌우폭을 넓게 설정해서 주행을 하더군요. 이 때문에 주차시 사이드미러를 보고 후진하게 되면 좌우로 몸을 기울여야 하고 뒷공간을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자칫 후진시 옆면의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차량이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세그먼트에 맞지 않는 좁은 공간으로 인해 갑갑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랜져와 동일한 세그먼트인 아우디 A6와 BMW 5시리즈, 벤츠 C클래스의 실내는 그다지 넓지 않기 때문에 한 단계 아래 세그먼트의 공간과 비슷합니다. 그 아래 세그먼트는 정말 좁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썬루프가 너무 작아서 완전 오픈을 하더라도 개방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합니다. 안전을 위한 설계라고는 하지만 플래그십에서는 파노라마 루프를 장착한 것으로 보아서는 그들의 주장에 타당성이 없습니다. 어차피 유리로 만들어 졌고 파노라마 루프나 그냥 루프나 깨어질 상황에서는 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감성을 자극하며 동작하는 디스플레이에 비해 부족하다 못해 쓸모없는 네이게이션은 정말 존재의 의미를 알 수 없습니다.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리부팅하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을 뿐더러 한 타이밍 늦은 네이게이션의 멘트는 쉽게 길을 잃을 수 있습니다. 1억을 호가하는 때로는 2억대를 호가하지만 네비게이션을 티맵을 쓰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네비게이션과 더불어 하이패스 단말기는 안그래도 시야에 덕지덕지 붙은 여러가지 애프터마켓의 부속으로 지저분한 공간을 더 지저분하게 만들어 줍니다. 깔끔하게 장착된 국산차와는 달리 따로 구입을 해 장착을 해야 하는 불편함과 더불어 앞유리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어 그다지 좋은 모양새를 하고 있지 않습니다.


디젤의 진동과 소음을 비롯해 A/S센터가 수도권 일부에 있기 때문에 수리와 정비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디젤이 연비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폭스바겐을 뻥튀기였고 비머는 소음과 진동이 상당히 심합니다. 그나마 메르세데스 벤츠의 디젤이 방음을 잘해서 소음과 진동이 덜한 편입니다.


현기차가 많은 욕을 먹는 이유 중에 한가지가 내수용과 수출용의 강판 차이입니다. 자동차를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 북미에서는 옵션과 디자인보다는 단단함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습니다. 차량의 가격도 회사가 정하는 것이 아니라 딜러가 정하기 때문에 블랙프라이데이에 재고분의 할인폭이 클 때도 있습니다.


같은 비용을 들이면서 내수와 수출이 다른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내수 소비자와 수출국의 소비자가 차량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배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독일차는 국내 소비자와 오너들의 취향과 기준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유명세를 뒤에 업고 '살려면 사고 말려면 말라는'라는 식의 마케팅에는 배려가 없습니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재고물량이 있음에도 회기를 넘겨 더 많은 이익을 얻으며 판매하기 위해 재고분이 없다고 판매를 하지 않는 모습은 국내 소비자를 우숩게 본 단적인 처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내 소비자에게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개선할 수 있음에도 개선하지 않고 있는 독일브랜드의 오만함도 보기 싫지만 이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고 있는 국내 소비자가 더 싫습니다.


단지 네임밸류가 있다는 이유로 소비자에게 배려하지 않는 기업마인드를 가지고 있지만 독일산 브랜드의 오너들은 이에 대해 어필하지 않으며 글로벌 호구짓을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차량에 불이나도 운행 중 시동이 꺼져도 여전히 점유를 가져가고 있는 독일브랜드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있는 한 이들의 오만함은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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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