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15. 12. 21. 05:25



책을 많이 읽으라는 어른들이 말씀이 정말 듣기 싫었는 데 이제는 필요에 의해 책을 읽게 되는 것을 볼 때 독서도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비밀독서단은 주제를 정해 패널들이 책을 고르고 자신들의 감상을 이야기하는 새로운 포맷의 프로그램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을 불어 넣는 데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통해 알 수 있듯이 같은 책을 읽고 나서 느끼는 감정은 서로 다릅니다. 수많은 활자 중에 기억에 남는 구절도 각자가 다르고 느끼는 무게감도 다릅니다. 비밀독서단은 이런 점에서 유익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교문화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특성상 다름은 곧 틀림을 의미했습니다.


획일화됨을 당연시 하는 사회적인 분위기에 다름은 불편하고 이상함으로 다가왔고 주류에 편승하기 위해 자신의 의견을 최대한 자제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20세기를 넘어 21세기가 되었지만 의식의 변화는 그다지 크지 않고 여전히 다름은 틀림으로 규정해 버리기 때문에 정을 맞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남과 다르다는 것은 부정이라는 것이 심어져 다르지 않으려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비밀독서단에서도 보여지 듯이 다를 수 밖에 없는 것이 사람이고 당연히 달라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와 빌 게이츠, 마크 주커버그가 같음에 익숙해졌거나 주류에 편승하려고 그들의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 않았다면 지금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을 것입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는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해졌습니다. 단순히 책을 통해 지식을 전달하는 것 외에도 비밀독서단이 주는 메시지는 다름과 틀림의 구분이라고 봅니다. 다름은 두고 서로간에 벌이는 토론이야 말로 진짜라고 할 수 있는 데다름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비밀독서단은 불과 6명이 가지는 다름을 가지고 이야기하지만 사회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보다 엄청난 수의 사람들과 제대로 된 토론이 이루어지려면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질 수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 합니다. 다름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의 토론은 서로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습니다.


비밀독서단의 그들처럼 다름을 인정한 진짜 토론이 많아지는 사회가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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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