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2. 4. 17:21



독일차를 탈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독일넘들의 기술력은 대단하다는 생각 뿐이다. 기존의 자동차의 개념을 바꿀 정도로 그들의 기술력은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독일 뿐 아니라 자동차시장 자체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맞겠지만 독일브랜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체감하는 변화의 속도감은 제일 빠르다.


가장 빠른이란 수식어가 항상 생각나는 브랜드인 포르쉐는 그동안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고 꽤나 많은 외도를 해오고 있다. 파나메나와 카이엔이 그 중심에 서있는 데 박서엔진에 날렵한 스포츠모델을 구가하던 포르쉐에게도 어쩔 수 없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은 포빠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그동안 타보았던 카이엔은 사실 그리 대단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이정도의 느낌을 갖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 너무 크다는 생각이 앞섯던 것이 맞고 태생적인 한계를 넘지 못하는 것에 꽤나 많은 실망을 했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는 포르쉐의 명성에 한참을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SUV라는 한계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이를 뛰어 넘는다는 것은 브랜드의 힘으로도 어려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해주었다. 이런 생각을 갖게 해 준 것도 카이엔이지만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것도 카이엔이다. 확실히 디젤모델은 포르쉐의 명성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가솔린은 확실히 달랐다.


엔진만 바뀌었을 뿐인 데 차의 느낌이 완전히 달라져 있었고 이래서 포르쉐라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이는 다른 디젤모델과 가솔린모델에서도 느낀 적이 있었지만 카이엔도 디젤과 가솔린 모델은 완전히 다른 차였다. 엔진이 다르다고 서스와 새시가 다르지는 않을텐데 서로 다른 느낌을 이해할 수 없지만 어쨌든 달랐다.


터보가 가지는 이질감도 없었고 그저 감탄만 존재했다. 그동안 포르쉐가 한 발 더 나아간 것인지 디젤과 가솔린의 차이인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카이엔을 쉽게 판단했던 자신에게 부끄러웠고 포르쉐에게 미안해 졌다. 가성비를 따지자면 여전히 부풀려진 것이 많이 존재하지만 허접한이라고 했던 생각은 없어졌다.


강남산타페로 불리우고 있지만 드림카로 불리울 수 있는 자격은 확실히 갖추고 있다. 어지러울 정도의 센터페시아의 보턴들은 여전하지만 태생적인 한계를 넘어 선 모습은 꽤나 감동적이다. 포르쉐의 정체성을 훼손했지만 포르쉐를 살리기도 한 카이엔은 재미있는 녀석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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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