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11. 2. 13:23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모델들이 표면에 내세운 올 뉴의 개념은 이전까지 새로움을 나타내기에는 부족함이 많았고 그저 외관과 일부 기능이 추가되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올 뉴라는 타이틀을 단 투싼도 그런 것이 아닐까는 의문을 갖게 하지만 시트에 몸을 얹는 순간 확실한 차이점을 느끼게 하며 기대를 충족해 준다.





이전 세대의 투싼은 산타페나 상위 세그먼트의 형제들과는 독자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고 실제로도 많은 부분이 투싼의 것이 되어 있었다. 올 뉴 투싼은 산타페와 맥스크루즈의 컴팩트 모델임을 단 번에 알 수 있게 디자인을 바꿨으며 더 확대된 헥사고날은 패밀리룩의 방점을 찍고 있다.


피터 슈라이어가 창안한 패밀리룩이 더 무르익고 있는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악셀을 누르면서 달라진 주행감을 느끼며 한 번 더 성장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 피터 슈라이어가 부임하면서 디자인 뿐 아니라 주행성능에서도 한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현대가 성장하는 중심에 서있다고 할 수 있다.





컴팩트 스포츠 유틸리티로 표방되고 있는 QM3와 티볼리는 다운사이징과 터보차저, 유럽형 실내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어필했고 시장에서 이런 색다름이 점유로 나타나게 되어 현기가 꽤나 긴강을 한 것 같다. 최근의 현대와 기아는 오랫동안 롤모델을 삼았던 일본을 버리고 독일로 자리를 옮긴 것 같다.


제네시스의 뉘르부르크링 테스트에서부터 독일의 것을 어필하기 시작하면서 확실히 기류가 바뀌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 데 더 많은 세그먼트에 동일한 기술이 접목되면서 롤모델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자동차시장의 기준이 독일이 되고 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투싼을 비롯한 많은 세그먼트가 독일을 표방해 단단함으로 무장하고 있지만 아직은 부족한 면이 남아있다. 단단함 속에 부드러움이 공존해야 하는 데 단단함만을 가지고 있지만 확실히 더 성장한 것은 사실이다. 개인적으로 QM3나 티볼리에 장착한 어설픈 터보차저가 없다는 것은 상당히 다행스러운 일이다.


더 복잡하고 더 많은 부품을 장착하고 더 나쁜 결과를 선택한 것이 바로 터보차저이기 때문이다. 압력이 올라야만 동작하는 터보차저의 이질감은 여전히 좋은 느낌을 갖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고 악셀을 조금 깊게 눌렀을 때 느끼는 불편함은 꾸준하게 올라가는 RPM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올 뉴 투싼은 이름에서 느껴지는 새로움이 외관과 실내를 넘어 주행에서도 느낄 수 있는 진짜 새로움이다. 현대가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우렸고 그런 노력이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상황에 너무 많은 반응을 하기 보다는 좀 더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데 집중했으면 좋겠다.


자동차의 메카니즘이 단순히 한 부분을 개선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올바른 소비자가 아직은 많이 있고 현기의 노력에 대해 박수와 응원을 보내고 있다. 메카니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소비자가 답답할 수도 있겠지만 자신의 길을 제대로 걸어간다면 지금의 어려움을 잘 해결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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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