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4. 2. 12. 12:42

지금은 유명무실해져버린 입식타격대회인 K1..

극진 가라데를 알리기 위해 일본이 주최했던 이대회는 한 시대를 풍미했었습니다..

 

2000년 초반만 하더라도 그라운딩을 하는 프라이드와 입식타격인 K1 양대 팬들이 존재했었고

서로가 최고라고 입싸움을 했었는데요..

 

K1의 레전드로는 앤디 훅, 피터 아츠가 있습니다..

초기 무대에서 서로가 존경하며 경쟁했던 친구이자 동료인 둘의 우정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는데요..

 

앤디 훅은 가라데의 전설로 이름을 떨치던 2000년 8월 백형병으로 사망을 했지만

피터 아츠는 일본에 있는 그의 무덤을 주기적으로 찾아가는 우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라이드의 레전드는 누가 뭐래도 최고의 격투가 60억분의 1...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입니다..

 

효도르는 러시아출신으로 삼보를 기본으로 얼음같은 파운딩으로 정평이 나있었는데요..

효도르를 이길수 있는 격투기 선수는 없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UFC무대에서 3번이나 패배를 했습니다..

 

 

 

어네스트 호스트, 밀코 크로캅, 제롬 르 밴너, 레이 세포, 마크 헌트, 글라우베 페이토자, 레미 본야스키, 세미 슐츠,무사시등 입식타격의 최고수들이 모여 한판 승부를 펼치는 월드그랑프리는 매년 12월초에 열렸는데요..

 

도쿄돔에서 열리는 월드GP는 토너먼트방식으로 대회날 부상이 있더라도 게임에 임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루에 몇번의 경기를 펼쳐야하기 때문에 체력의 안배도 필요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기 위한 선수들의 모습이 비춰지는데요..

 

가장 화끈한 경기를 보여주는 선수는 제롬 르 밴너입니다..

무관의 제왕이라고 불릴정도로 인파이터인 밴너는 게임을 KO로 마무리 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대를 쓰러뜨리는 경우도 많았었지만 유리턱인 밴너가 실진하는 경우도 많았죠..

파이팅 넘치는 타격가인 밴너가 턱에 스트레이트를 맞고 쓰러지는 모습을 자주 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는 챔피언의 자리에 한번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어네스트 호스트는 정말 재미없는 경기를 하는데 유명했지만 가장 많은 챔피언벨트를 차지했었는데요..

 

이리도 재미있던 K1이 몰락의 길을 걷게됩니다..

악동 바다하리까지는 괜찮았는데 거인 세미 슐츠의 출연이었습니다..

 

격투가로서 수준이하라는 평가를 받던 슐츠가 타격 기술이 급성장하면서 챔피언에 오르게 되는데요..

212cm라는 엄청난 신장과 피지컬에 밀려 레전드들이 꼼짝도 못하게 되죠..

 

이시점에 또하나의 거인 선수가 등장하는데..

우리나라 씨름계의 간판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입니다..

 

입식타격 기술로 승부를 가렸던 기존의 화려했던 모습은 사라지고 피지컬로 승부하는 재미없는 상황들이

지속적으로 보여지자 K1팬들이 떠나기 시작합니다..

 

저도 이시점부터 안보기 시작했던것 같군요..

지금은 유명무실한 단체로 근근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MA와는 다른 입식타격의 재미를 선사했던 K1..

격투기의 낭만이 존재했던 그때의 선수들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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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