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마주하던 미국드라마 중에서 가장 먼저 접한 것이 스타스키와 허치였던 것으로 기억이 된다. 영화에서 보이는 버디무비를 안방으로 가져 온 드라마였는 데 이런 류의 버디드라마가 꽤나 인기가 있었다.
아름다운 여성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남자들 사이에 벌어지는 끈끈함이 존재하는 재미있는 미국드라마였다. 미녀첩보원과 더불어 최고의 드라마로 기억되었던 이유 중에 또 한가지는 자동차였다.
가끔 스타스키와 허치랑 기동순찰대를 헷갈려 하는 경우가 있는 데...
기동순찰대, 원제: CHIPS의 주인공은 판치와 존이다. 에릭 에스트라다와 래리 콕스..
이 드라마도 꽤나 좋아했던 드라마였다.
스타스키와 허치의 스토리도 박진감이 넘치지만 스타스키가 타고 다니는 머슬카가 눈을 휘둥그래지게 만들었다.당시만 하더라도 스포츠 계열의 자동차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스타스키의 자동차가 포드의 그랜토리노였다. 7000cc의 배기량을 가진 녀석이니까 당연히 머슬카로 불릴만 하다.
토리노보다는 좀 더 클래식한 느낌이 있는 모델인 데 원래 토리노는
요 녀석이다.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포트 머스탱의 코브라 젯 엔진을 엊은 녀석이다.
당시엔 트랜드였던 본닛의 흡기구...
자동차는 본닛에 흡기구가 당연히 있는 것이라고 생각 했었다.
첨단 장치가 즐비한 지금의 자동차와는 확실히 다른 감성이 있지만 날 것의 느낌을 가진 80년대의 머슬카는 심장을 고동치게 한다. 닷지 바이퍼, 폰티악 GTO, 닷지 차저, 쉐보레 콜벳을 보면 그 때가 떠오른다.
디지털화 된 세상에 태어난 세대들은 느낄 수 없는 감성일 것이다. 신형 자동차를 두고 리스토어를 하는 해외 매니아들을 이해 할 수 없었지만 지금은 확실히 이해가 된다.
그 시기를 추억할 수 있는 기어가 있다는 것은 삶의 또 다른 재미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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