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9. 28. 04:47




언제부터인가? 자동차 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연비이다. 디자인과 성능을 더 우선시하던 관점이 상당히 옮겨져 있고 선택의 최우선이 되었다. 자동차 제조사도 연비를 가장 많이 어필하고 있다.



연식이 바뀌거나 새로운 세대의 모델이 나오면 화두가 되었던 디자인의 파괴력은 확실히 줄어 들었고 높은 연비를 가지고 있다면 다소 불편함도 감수하는 것이 요즘 소비자들이다.



외국산 자동차를 시작으로 국산 자동차들도 디젤과 하이브리드가 라인업에 추가되면서 더 복잡한 구성을 가지게 되었다. 유가가 춤을 추고 있고 고유가를 한 번 경험했던 유저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이 자동차를 운영하는 비용이 되었다.



유가가 높은 것도 사실이고 운영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사실이지만 가구당 자동차 소유 댓수가 올라가고 있으니 아이러니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연비를 걱정하기 전에 자동차의 필요여부를 따져보는 것이 먼저지만 그런 것은 고려하지 않는 것이 자동차 시장의 추세이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남자들에게 자동차는 신분이고 권위이며 자존심이다. 단순히 소유하는 교통수단의 개념이 아니라서 무리한 구입이 판을 치고 있고 이런 소비심리를 이용하는 마케팅도 부지기수이다.



비머 미니와 320d, 시트로엥 DS3, 도요다 프리우스등이 연비 좋은 자동차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국내 자동차들도 디젤엔진을 올리면서 이전보다 더 높은 연비를 구축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높은 연비를 유지하면서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 설치한 소프트웨어가 알려지면서 대중들에게 욕을 먹고 있지만 다운사이징에 터보차저나 직분사 엔진을 장착하는 자체가 이미 많은 미래의 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의 메카니즘을 조금이라도 알고 있다면 지금의 방향이 과열을 넘어 비뚤어져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것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이 더 속편할 수도 있지만 아는 것이 병인 게 자동차인 것 같다.



연비를 끌어 올리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수동기어의 선택이지만 편리함을 포기하면서 수동기어를 선택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수동기어가 자동기어보다 30% 정도의 높은 효율을 모르고 있다는 말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정말 연비를 걱정하는 오너라면 수동기어를 선택할 것이고 자동차의 또 다른 요소들을 자신의 취향과 더 맞춰 갈 수 있을 것이다. 자동기어를 선택하면서 연비 걱정을 하는 것은 거짓이다.



매번 높은 연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외국산 자동차들의 가격대비 연비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가?에 대한 의문도 있다. 간단한 계산을 해보아도 가성비를 따졌을 때 차라리 휘발유를 타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운사이징 된 높은 가격의 외국산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단지 연비가 좋아서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높은 연비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사실 그냥 외국산 자동차가 타고 싶은 것이다.



외국산 자동차를 타기 위해서 좋은 연비를 들먹이는 것은 비겁하다. 외국산 자동차가 타고 싶어 구매했다는 것이 솔직하고 멋지다. 외국산 자동차를 타는 것은 개인의 자유 아니던가?



연비가 좋아서 비머와 폭스바겐을 선택한 것이 아닌 것을 안다. 외국산 차를 타고 싶은 로망이 있고 탈 수 있는 경제력과 다양한 루트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냥 타면 된다.



연비 때문에 외국산 자동차를 구매한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갖다 붙이는 것은 이제 그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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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