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5. 7. 10. 16:20




포르쉐는 남자들의 로망으로 많은 포빠들을 양성했고 드림카로서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남자라면 한 번쯤은 꿈꿔보는 포르쉐이고 포르쉐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이엔은 강남 사모님들의 애마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카이엔의 어마무지한 가격과 포르쉐의 유전자를 그대로 담았다는 평가가 더해져 SUV의 럭셔리로 통용되고 있는 데요. 얼마전 시승할 기회가 생겨 쾌재를 부르게 되었습니다.







외관에서 풍겨오는 포르쉐의 정통성은 포르쉐 날 것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트에 앉아 어색한 왼쪽 시동 버튼을 누르면서 포르쉐의 감성을 한 번... 



시동과 함께 울리는 우렁찬 배기음에 다시 한 번 탄성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스티어링의 묵직함을 느끼며 악셀에 발을 얹는 순간 감흥이 오래가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저 글로만 접해 왔던 포르쉐 카이엔의 찬사는 과대 포장된 미사어구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는 데 그리 오랜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고속에서의 기대를 안으며 악셀을 더 깊이 밟아 보았지만 그 실망은 이내 분노로 바뀌고 말았습니다...







전통 포르쉐의 모습에서 찾을 수 없었 던 센터페시아가 맘에 들지 않았는 데 콕핏에서 바라 본 카이엔의 센터페시아는 생각했던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복잡하고 난해 한 느낌의 그 것이 그대로 보여졌고 그닥 필요 없는 버튼들이 너무 많이 나열 되어 절제미를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역시 여백의 미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으며 애써 전방를 주시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태생적인 한계를 가진 SUV를 너무 기대했었 던 잘 못도 있지만 포르쉐여서 그런 한계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역시 태생적인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 봅니다.



갠적으로 RV차량을 선호하지는 않지만 산타페에서 느껴졌 던 뒤뚱거림이 포르쉐 카이엔에서 느껴지리라고는 생각 해 보지 않았습니다. 실망감은 부정적인 생각을 낳게하는 건지 으릉거리는 배기음도 그저 소음으로 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부드럽고 안락함에 익숙해져 있어서인지 기어가 넘어가면서 느껴지는 약간의 변속충격도 크게 느껴졌고 도로면을 따라 기울어 지는 것도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갠적으로 RV중에서 괜찮은 느낌을 주었던 도요타 오딧세이와 베라크루즈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옛말을 실감하면서 포르쉐의 시트에서 몸을 일으켰는 데요.



강남 산타페라고 불리우는 것이 어떤 이유인지를 확실히 깨닫게 되는 경험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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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