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4. 8. 11. 02:39




무관의 제왕 아스날이 커뮤니티쉴드를 우승하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 우승팀이 벌이는 경기로서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경기이며 일주일 뒤 프리미어리그의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쉴드의 우승은 전략상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스날이 우승했다고해서 이번 시즌의 우승팀으로써 최고의 전력이라고 평가하기도 어렵습니다. 작년 커뮤니티쉴드에서 우승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우는 최악의 시즌을 맞기도 했고 시즌 중 감독이 경질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스날의 전력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고 선수들의 몸이 가볍다는 것은 한 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월드컵이 끼어 있는 시즌이어서 월드컵에 전력을 다 한 선수들은 아직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아 스쿼드에서 빠져 있었고 상대적으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로 스쿼드가 짜여져 있었습니다. 맨시티도 마찬가지로 주축 선수들은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장에 얼굴을 보이지 않았는데요.



중앙수비를 완전히 바꾼 두 팀다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특히, 맨시티의 경우는 자주 공격수를 놓치면서 득점 기회를 아스날에게 선사하고 말았습니다. 3 대 0 이라는 숫자가 큰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지만 출발이 좋으면 선수들의 멘탈도 좋아지게 마련이겠죠.














바르셀로나에서 아스날로 이적한 알렉시스 산체스가 주목을 받았고 자신의 플레이를 성실하게 수행했습니다. 메수트 외질이 출장하지 않은 틈을 잘 메우면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는데요. 아직은 아스날의 아름다운 플레이에 완전하게 녹아들었다고 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어 보였고 바르셀로나에서도 보였던 팀과의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는냐가 관건이라고 보여집니다.



산체스는 주특기인 스피드를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펼쳤는데 아스날이 스피드를 앞세운 선수들과 잘 안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피드가 좋은 선수들이 대부분 팀 전술이나 패스웍이 좀 떨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스피드만으로도 공격의 활로를 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이지 그 이상의 발전이 안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오 월콧이나 채임벌린의 경우도 그렇고 스피드를 앞세운 윙어들이 보통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스피드와 더불어 개인기, 패스웍까지 갖추게 되면 정말 파괴적인 선수가 될 수 있는데 아무래도 잘하는 것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피드를 앞세운 선수들이 기복도 심해서 잘할 땐 정말 최고의 폼을 보여주는데 못할 땐 게임을 완전히 망쳐 버립니다.



산체스가 아스날에 완전하게 녹아들려면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겠지만 아름다운 팀 플레이에 녹아들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플레이를 버리고 팀에 녹아들기란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지만 프로선수이니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아스날은 600억이 넘는 이적료를 지불하는 팀이 아니라는 것은 산체스도 잘 알테니까 말입니다.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여전히 최고의 스쿼드를 가지고 있는 맨시티와 전력보강을 확실하게 마친 첼시, 브랜든 로저스 감독의 두터운 신임으로 팀이 더 권고해지고 있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기다리고 있고 겨울을 거쳐 여름까지 긴 장정은 누구도 쉽게 우승을 점치기 어렵습니다.



산체스는 팀에 잘 녹아들지... 부활한 램지는 꾸준히 폼을 유지하면서 아스날을 이끌런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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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