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4. 8. 6. 22:29




반 할 효과로 살아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난 시즌 굴욕의 역사를 썼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루이스 반 할 네덜란드 국대감독을 영입하면서 제자리도 돌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의 왕좌에 오랫동안 군림했던 맨유는 최고의 빅클럽이라는 칭송을 줄 곳 들어온 팀이었습니다. 헤어드리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사임하면서 후계자로 임명된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자신을 검증할 기회를 부여 받았습니다.



퍼기경의 아우라가 너무 크기도 했지만 빅클럽을 리드해 본 적 없는 모예스 감독에 대한 의구심이 가득했기 때문에 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입지를 다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레이져 가문의 운영진이 그동안 가졌던 감독의 전폭적인 믿음을 모예스가 이어 나가기를 바랬지만 시즌 중 모예스는 맨유의 추락에 책임을 지고 경질 당했습니다.



그나마 아드낭 야누자이를 거진 것이 큰 위안이 되기는 했지만 맨유는 자존심을 구기면서 리그 7위라는 성적표를 받았고 돌아오는 시즌에 새로운 사령탑을 찾게 되었습니다.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월드컵을 위해 네덜란드 국대 감독의 자리에 있었고 맨유차기 감독의 물망에 오르면서 기정화 되고 있었습니다.













오피셜이 뜨지는 않았지만 모두가 차기 감독으로 반 할을 거론했고 웨인 루니도 반대의사를 표명하면서 공공연히 맨유의 미래가 되었는데요. 루이스 반 할 감독은 상당히 엄격하고 원칙을 고수하는 스타일의 감독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타 리그의 빅클럽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지만 종종 선수들과 불화를 겪었는데요.



자신이 선별한 선수단을 꾸려서 리그를 이끌어 나가는 뚝심을 가지고 있는 반 할 감독은 스타성이 짙은 선수들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루니가 반 할 감독의 부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나선 것이 이런 성향과 무관하지 않은데요. 엄격함과 독단은 이미 퍼기경에게서 겪어 왔지만 새로 부임하는 반 할에게서까지 느끼고 싶지 않았던 듯 합니다.



더구나 루니를 발탁해서 에버튼에서 이적 시킨 퍼기경과 반 할 감독의 무게감은 상당히 다를 수 있습니다. 반 할 감독의 부임으 가장 반긴 맨유의 선수는 로빈 반 페르시였습니다. 이 또한 상당히 이례적인데요. 반 페르시도 알려진 악동으로 자유로운 영혼이거든요. 엄격한 반 할 감독을 이미 국대에서 겪어서인지 반 페르시는 잘 적응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프리시즌을 겪으면서 맨유는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자리를 다시 회복할 수 있으리라 예상하고 있는데요. 디펜딩챔피언이자 지역 라이벌인 맨시티가 이번 시즌에는 영입에 적극적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천문학적인 숫자를 기록하던 맨시티의 모습이 이번에는 실종 됐는데요.



기존의 스쿼드가 워낙에 두터워서 크게 걱정하지는 않지만 맨유는 모습이 상당히 달려져 있습니다. 노쇠한 중앙수비수 둘과 에브라가 이적을 했고 루크쇼가 영입이 되면서 기존의 맨유와는 다른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맨유가 새로운 피를 수혈 받았는데요.



프리 시즌에 펼쳐진 빅클럽들과의 경기는 달라진 맨유의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정규시즌에서 이런 모습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반 할 감독의 인터뷰처럼 잠깐의 미풍을 그칠 지 맨유의 자존심을 회복할 지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그러나 반 할 효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팀의 분위기는 달라졌고 적응을 염려했던 루니와 반 할의 분위기도 상당히 좋습니다.



서로를 의식해서인지 연습하는 동안 애정을 보여주고 있는 반 할 감독의 모습에 골로 화답하는 루니의 모습이 꽤나 다정다감해 보이더이다. 디펜딩챔피언인 맨시티, 체력보강을 제대로 한 첼시, 부활한 램지의 아스날이 버티고 있는 프리미어리그의 우승에 이번 시즌에 맨유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정말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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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