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14. 8. 5. 23:09




부활한 램지 아스날의 리그 우승 책임지려나?



고난을 딛고 일어 선 스토리에는 감동과 더불어 희열을 느끼게 하는데요. 아스날의 미드필더 아론 램지에게는 커다란 굴곡의 스토리가 있습니다. 웨일스의 유망주로 알려지면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아론 램지에게 많은 공을 드립니다. 지나칠 정도의 정성으로 인해 라이징한 선수들이 아스날을 떠나게 되는데요.



아스날의 기둥으로 믿었던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떠나고 난 후부터 벵거 감독의 램지 사랑이 더 깊어진 듯 합니다. 이 전에도 많은 스타가 아스날에 있었고 아스날을 떠나 갔지만 세숙이의 존재는 상당히 달랐습니다. 아스날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모두 이야기 했고 벵거 감독도 그렇게 믿는 듯 했습니다만...



정작 파브레가스는 런던의 생활이 즐겁지만은 않았다고 고백을 했고 어릴 적부터 발을 맞춰오던 바르셀로나의 친구들이 그리워지면서 향수병에 젖게 됩니다. 몇 시즌동안 바르셀로나의 이적설이 나돌았고 결국 파브레가스는 아스날을 떠나 바르셀로나의 품으로 안기게 되는데요. 어릴적 같이 유스를 보낸 메시나 이니에스타는 이미 바르샤의 일원이 되어 있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파브레가스를 껴안기 위해 제로톱이라는 변형 전술을 창안합니다.












트레블을 달성한 피로감 때문이었을까? 펩 과르딜올라는 바르샤를 떠나고 티키타카와 변형 전술을 펼쳐오던 바르샤도 힘을 잃어가면서 브라질의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를 영입하게 됩니다. 네이마르는 여전히 잘 뛰고 날렵하고 화려한 선수였지만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를 흔들리게 만들었으며 이니에스타와 파브레가스를 어정쩡하게 만들었습니다.



바르셀로나는 파브레가스를 지킬거라고 했지만 파브레가스는 첼시로 둥지를 옮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련의 과정이 아르센 벵거 감독의 심정를 변하게 한 듯한 행보를 보여줍니다. 이 전까지 프랑스리그에서 유망주를 주로 발굴했던 패턴을 바꾸어 분데스리가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루카스 포돌스키의 영입으로 공백을 메운 좋은 예가 있어서인지 메수트 외질을 깜짝 영입하게 됩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쌓던 외질은 낯선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포텐을 터뜨리는데요. 이에 발맞춰 버로우를 타던 램지도 포텐을 터뜨립니다. 이 전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램지의 출장이 정말 반갑지 않았습니다.



아스날의 아름다운 축구를 위해서는 램지를 기용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시즌의 램지는 정말 달라진 모습이었습니다. 어떻게 한 시즌만에 그렇게 달라질 수 있는 건지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놀랍고 판타스틱 램지가 되었습니다. 물 흐르듯한 흐름과 허를 찌르는 패스, 박스안의 결정력은 뛰어난 중미들이 가진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피지컬 괴물이라고 불리우는 야야 투레를 밀어버리는 피지컬과 더불어 어느 것 하나도 빠지지 않는 램지의 모습은 정말 넋을 빼놓았는데요. 지난 시즌 초반부터 아스날이 우승을 거머쥘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하게 한 장본인이 바로 램지였습니다. 외질과 지루의 케미도 좋았지만 역시나 아론 램지의 역할이 가장 컸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램지가 박싱데이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아스날의 폭발적인 행보도 주춤했는데요. 여기서 아르센 벵거 감독은 다시 램지 사랑을 보여줍니다. 램지의 빠른 재활을 위해 두바이로 보내 산소치료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램지에게 시즌을 마감하라는 충고까지 했더군요.

이 번 시즌보다는 램지의 몸이 더 중요했다고 판단한 듯 합니다만...



아스날을 떠난 나스리와 반 페르시도 벵거 감독의 차별에 대해 서운했다는 인터뷰를 했는데 이 중심에는 램지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램지가 유망주 때 직접 웨일스까지 날아가서 영입을 펼칠 정도로 공을 많이 들였는데 이런 잠재력을 보고 그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잠재력을 미리부터 보았다면 역시 벵거 감독은 명장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안목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요.



외국인 감독으로써 이 정도로 오랫동안 팀을 이끌고 있는 이유가 있었군요. 전술 운용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스쿼드로 위기를 뛰어 넘는 모습이나 유망주를 길러내는 능력은 아마도 최고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파브레가스를 첼시에 양보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었는데 이를 두고 무리뉴는 또 언플을 하던데 갠적으로 무리뉴는 정말 싫습니다.



지지 않는 전술을 펼치는 것은 좋은데 너무 편중되어 있어서 별로기도 하고 지나친 언론플레이가 눈쌀을 찌푸리게 하더군요. 프리시즌을 지나 정규 시즌이 바로 코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아스날의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거너스가 바라는 리그 우승을 거머줄 수 있을런지 흥미진진한 시즌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2014 시즌 아론 램지 스페셜 영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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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