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2014. 5. 26. 15:00

 

 

 

오랜 세월 담배와 함께 했습니다.

좋은 일과 나쁜 일, 즐거운 일, 슬픈 일에 항상 빠지지 않는 녀석이었는데 끊기로 했습니다.

 

 

2000년 초반 아버지가 심혈관계 질환으로 오랜 세월 병원신세를 지면서 가장 걱정되었던게 아버지의 유전자였습니다.

기름진 음식과 더불어 담배를 좋아했던 아버지가 쓰러지는 모습은 충격적이었습니다.

 

 

불과 3~4년 사이에 건강한 모습이 자취를 감춰 버리더군요.

아버지와 더불어 가족들이 병마와 싸우며 경제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갔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담배를 끊었습니다.

어떻게 끊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는 않지만 그냥 참았던 것 같은데요.

 

 

5년 뒤 우연한 계기로 인해 다시 담배을 입에 대게 되었고 더 많이 피게 되었습니다.

몇 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다시 담배를 끊기로 했는데 한 번 끊었던 자신감이 방해가 되더군요.

 

 

난 언제든지 끊을 수 있어...

 

 

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다시 담배를 찾게 되고 잠시 끊었다가 다시...를 반복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안 끊어지더군요..

 

 

아니 못 끊겠더군요.

담배 끊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극단적인 방법을 썼습니다.

 

 

새끼손가락 한마디를 걸었습니다.

더불어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떤 분은 목욕을 하면서 긴장을 풀기도 하고 사탕과 단 음식을 먹기도 했다는데 저는 운동처방을 했습니다.

헬스클럽을 등록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운동을 했습니다.

 

 

2013년 10월 20일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제 7개월이 조금 넘었습니다.

주위에서 자주 묻더군요.

 

 

담배 피고 싶지 않아?

 

 

피고 싶습니다...

그러나 참아집니다.

 

 

담배를 피워야 하는 이유를 만들자면 100만가지가 넘습니다.

하지만 끊어야 하는 이유 1가지만 있다면 끊어야 하는게 담배라고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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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