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23. 1. 11. 17:22

 

 

얼마 전 벌어진 KB 손해보험과 한국전력 배구 경기에서 벌어진 오심이 입소문을 타고 알려졌다. 심판이 벌인 황당한 판정은 배구뿐 아니라 축구, 농구, 야구에서 여러 번 회자되었다. 

 

심판은 중간자로 중립적인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중대한 역할이다. 한때 누군가가 주장했던 '극중립'에 어울리는 직종이고 사적인 권력 추구나 금전에 의한 의도적 판단에서 완벽하게 자유로워야 한다.

 

 

 

 

개인적인 감정이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의도가 담긴 판단을 한하는 것은 심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배구 경기에서 벌어진 사건은 오랫동안 지속되었던 심판이 가진 권력에서 대한 단편적 비판 시각이었고 엄청난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독립된 시공간에서 절대적인 존재인 심판은 불완전한 인간으로서 완벽을 추구해야 한다. 전제부터가 완벽하게 불완전하기에 심판이 완벽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어쩌면 비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는 단초이도 하다.

 

 

 

 

심판에 국한되어 비유를 하고 있으나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심판이 있다. 운동 경기 이외에서도 심판이 가지는 무게는 어느 것 못지않게 무겁다. 작지만은 않은 인생이 완벽하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잊은 심판도 많다.

 

한 시즌을 위해 영혼을 바치는 선수들에게 심판의 역할은 어느 것보다 무겁고 소중하다. 작은 손짓이나 호각 한 번으로 시즌을 망치고 선수생활 자체를 위협할 수 있으며 심판이 벌인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보상될 수도 없다.

 

운동경기나 세상에 존재하는 심판은 정말 엄청나게 이런 무게감을 상실한다.

 

 

 

 

심판이 가진 무게를 너무도 가벼이 여기는 심판은 무게에 어울리는 댓가를 치러야 한다. 하지만, 심판이 보여준 황당하고 이해되지 않는 판단은 깃털보다 가벼운 대가로 끝을 맺는다. 당하는 입장에서는 용납되지 않고 용납할 수 없으나 용납하라고 강요된다.

 

보이지 않는 이면에 수많은 이익 공유가 얽여 있고 경제적 보상도 포함되기도 한다. 의도적이기도 하고 의적이지 않기도 하지만, 번복되거나 완벽하게 제자리도 돌려지는 경우가 많지 않다. 의도적 오심에 대해서는 손가락을 자르는 징계 정도가 주어져야 한다.

 

 

 

 

자격정지나 박탈과 같은 중징계가 있지 않는 않는다면 무게를 스스로 인지하지 않을 것이다. 권력이나 금전에 귀가 열리지 않도록 단죄하는 것이 방법이다. 세상에 수많은 심판들에게 주어지는 가벼운 징계가 더 많은 비리와 오판을 부추기고 있다.

 

심판을 제대로 심판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의 경기 또는 하나의 인생을 되찾는 것을 넘어 세상을 바로 잡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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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