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22. 12. 13. 17:34

 

 

2020년 개봉작 '어니스트 씨프(honest thief)'

 

 

 

 

직역하면 '정직한 도둑' 정도 되는 제목을 가진 전형적인 리암 니슨표 영화이다. 누구보다도 정직하게 생기신 '리암 니슨'이니 캐스팅에서는 만점을 주어도 아깝지 않다 할 수 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는 도둑에 관한 이야기이다. 범죄자를 다루는 '느와르'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으나 역설적으로 리암 니슨이면 평타는 친다는 믿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권력을 가진 법집행자가 사람을 궁지에 몰아넣고 살인자로 만들어 가는 클리세는 끊이지 않는 고전이다.

 

 

 

 

미국에서는 나름대로 법집행자로서 권위를 가진 'FBI'이지만, 이전부터 썩었던 부분이 많았고 '애드거 후버'가 저지른 만행이 드러나기도 했다. 무소불위 권력으로 개인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범죄자로 만드는 것은 너무도 쉬운 일이라는 것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미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일축할 수 있으나, 무관하지 않다는 점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엄청난 불행이다. 권력으로 경제적이나 사회적 이익을 가져가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경우는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힘을 가진 이들에게 일어나는 불범과 범법은 단죄되지 않는다. 법을 움직이는 이들이 서로 물리고 물려 서로를 돕고 보호하는 카르텔은 말하기도 입 아프다.

 

 

 

 

어니스트 씨프와 같은 흐름을 가진영화는 '컨스피러시' 이후로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범법을 고발하는 내부고발자에 대해 따가운 시선으로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는 사회적 분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컨스피러시 티어리는 대중에게 호기심을 자극할 뿐 실체와는 거리를 가진다는 허상을 심어주지만, 음모론 바탕에는 상당한 근거가 제시된다. 근거를 일축하는 권위를 가진 반박이 존재하지만, 명쾌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세상이 모두 해피엔딩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메랑이 돌아오는 경우는 너무도 많다. 권력으로 눈앞에 놓인 이익을 빼앗을 수 있겠으나 하늘이라는 존재는 그런 부당함을 방치하지 않는다. 부메랑으로 돌려보내 본보기를 보인다.

 

가장 아끼는 것을 파괴하기도 하며 다음 세대에게 부메랑이 전가되어 날아가기도 한다. 부당한 이익을 빼앗은 자녀는 자신이 겪고 있는 불행과 어둠이 부모로 인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가기도 한다.

 

상상하지 않은 어려움이 눈 앞에 닥치고 있다면 부모가 오래전 던진 부메랑이다. 하늘은 세세하게도 방관한 자와 동조한 자까지 놓치지 않고 단죄한다. 불의를 보고 지나치거나 침묵하는 것조차도 부메랑이 되어 날아든다는 건 너무도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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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