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2022. 10. 18. 01:25

 

 

패션은 언제나 새로운 세대에게 가장 큰 관심을 받게 되어 있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패션이라는 카테고리에서 멀어지고 자신만이 가진 일정한 패턴을 추구하게 된다. 소위 '옷을 잘 입는다는 것'은 자신을 나타내고 돋보이게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누구나는 아니지만, 주목받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게 마련이고 패션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 패션을 주도하는 패션업계에서는 새로운 시즌마다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트렌드를 만들어야 패션업계가 생존할 수 있다.

 

 

 

 

소위 흐름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패션업계는 고사할 수밖에 없다. 몸을 가리고 보호하는 역할을 넘어 자신을 드러내고 뽐낼 수 있는 대단한 요소라고 떠들지 않으면 새로운 아이템을 구매하지 않을 것이고 새로운 생산품은 헐값으로 전락할 것이다.

 

한 때 '패션테러'라고 불리던 조합이 '고프코어룩'이라는 신조어로 주목을 받았을 시기, 조소를 감출 수 없었다. 양말과 절대 조화할 수 없는 샌들, 무늬가 화려하다 못해 난해한 트레이닝복을 테러라고 정의하며 열폭하던 패션계는 부끄러울 정도로 침이 마르지 않게 칭송했다.

 

 

 

 

자신이 정한 기준을 너무도 쉽게 뒤집으면서까지 생존하려는 안타까운 발악에 헛웃음이 나왔고 선민사상을 가진 패션계가 웃기기까지 했다. 항상 같은 정의를 가진다는 것은 정통성과 연결되어 있으며 아직도 '헤리티지'라는 명제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브랜드가 있다.

 

패션업계는 '헤리티지'가 가진 전통적인 고집이나 정통성에 대해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옷을 팔기 위해서라면 영혼이라도 팔 기세이다. 그래서 패션업계가 떠드는 개소리에 대해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다. 아마도 패션 트렌드에서 멀어지는 다수가 같은 선상에 있을 것이다.

 

 

 

 

패션업계가 떠드는 개소리에 몇 번이나 속았다는 느낌을 가진 연륜을 가진 구매자는 더 이상 '트렌드'라는 허구에 속고 싶지 않은 것이다. 역설적으로 경험이 적고 드러내기를 우선하는 세대에 트렌드라는 키워드가 강력하게 어필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트렌드는 따르기 위해 '클론'이라는 조롱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머리가 비어 있어야 트렌드를 충실하게 따를 수 있는 것이다. 경험으로 가치관과 정체성이 확고하게 확립된 경험을 가진 연령에게는 '트렌드'는 우선에서 엄청나게 밀려날 수밖에 없다.

 

 

 

 

트렌드를 따르다가 정체성을 확립하고 독자적인 노선으로 흐르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다. 트렌드 실체를 파악하고 가치가 없는 명제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트렌드라는 허구에서 경험치를 쌓아야만 가능하다. 경륜을 가진 경험자들은 대부분 겪는 반복이다.

 

그런 의미에서의 트렌드는 가치를 가지지만 허무맹랑할 정도로 정의가 바뀌는 트렌드가 가진 가치는 없다. 패션업계가 떠드는 헛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흐름에 발맞추려는 노력은 개소리에 춤추는 광대이다. 얼굴이 다르 듯 패션도 다른 것이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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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