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2021. 11. 28. 19:42

 

 

뉴스를 기성 미디어에서 시청하는 경우의 수가 줄어들면서 득세하기 시작한 유튜브는 한 때 진정한 매체라는 찬사를 받았다. 1인 미디어로서 전할 수 있는 한계는 분명했으나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해 양산되는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었다.

 

 

 

 

예상과 다르게 유튜브 생태계는 발전적이며 건설적인 방향이 아닌 매우 불건전한 방향으로 틀을 잡았다. 가짜뉴스를 양산하던 기성 미디어가 가진 막대한 권력을 승계한 유튜브 크리에이터들은 자신이 가진 약간의 권력을 남용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로 벌어들이는 코인이 주목적이기는 하지만,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 일부에게 완벽한 오류를 생산하고 있다. 종종 마주치는 광장에서 보이는 광기 어린 광신도들의 양산 과정과 별반 다르지 않다. 유튜브는 새로운 악으로 변질되고 있다.

 

 

 

 

순수한 영혼일수록 검은 물이 들기 쉽기에 광신을 가진 이들의 면모는 대단히 순수하고 생활은 수도사 버금갈 정도로 올바르다. 유튜브에서 이익을 추구하는 편향되고 얍삽한 부류는 자신이 양산하는 쓰레기에 대한 일말의 도덕적 책임감이 없다.

 

정보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분별이 불가능한 부류는 우리가 알듯이 이해하지 못할 수준까지 비뚤어졌다. 이들은 내가 직접 정보의 진위를 파악하기보다는 들려주는 것들을 신뢰하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광신도와 같이 변화하고 있으며 폐해도 커진다.

 

 

 

 

인간은 한 번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면 '경로의 의존성'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다시 수정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 노력하지 않다가 특별한 기회를 통해 귀나 눈이 열리면 정보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게 되고 경로는 수정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지금까지 목숨처럼 여기던 정보가 오류였다는 것을 인정하기란 현실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까지 주장했던 근거를 송두리 채 부인하는 것은 자신을 부인하는 것과 같다는 동질을 가지고 있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유튜브에서 떠들어대는 근거 없는 개소리가 패악을 넘어 한 인간의 삶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니 이런 과정을 관망하는 것은 옳지 않다. 유튜브 자체로 정화하는 기준을 세우기는 하지만, 역효과로 억울한 피해자를 양산하는 일도 적지 않다.

 

거짓 정보로 이득을 취하는 어떤 미디어도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1인 미디어로서 새로운 정보 전달자라는 긍정적인 타이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염되고 비틀어진 방향을 바로잡고 오류를 수정하는 새로운 기준이 확립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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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