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21. 9. 19. 11:25

 

 

우리가 접하는 수많은 정보 중에서 가장 신뢰가 높았던 언론 뉴스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이전부터 뉴스는 권력을 가진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으며 탈피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며 성장했고 대중에게 긍정적인 지지를 이끌어냈다.

 

'저널리즘'으로 대변되는 대의는 사라지고 이익을 추구하는 '기레기' 또는 '기더기'가 판치는 시대가 도래했다. 사명을 목숨처럼 여기며 전장을 뛰어다니고 시대의 아픔을 보듬던 언론은 먼 기억 속에서 회자되는 구전으로 남았다.

 

 

 

 

저널리즘이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영화가 '더 포스트'이다. 아마도 이 영화가 가슴에 더 깊이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메릴 스트립이나 톰 행크스가 펼치는 뛰어난 연기가 실화였고 우리에게는 존재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극명한 대비에서 오는 것이다.

 

메카시즘이 대세이며 미국의 이익이 우선되던 흐름속에서 흔들릴 수 있는 저널리즘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위대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미국이 쓰레기 창궐한 국가임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리와는 다르게 여전히 살아 있는 저널리즘은 무너지는 미국을 일으켜 세우는 데 일조하고 있으며 여전히 높은 신뢰를 가지고 있다. 언론을 단순한 돈벌이 수단이 아닌 시대를 관통하는 사명이라는 의식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이룰 수 없는 결과이다.

 

'더 포스트'는 언론이 어떻게 방향으로 나가야만 올바로 설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방점을 찍는다. '더 포스트'가 단순하게 권력자에 대한 저항이라고 너무나도 하찮게 결론 내는 생각 없는 무지한 시선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

 

 

 

 

세상에는 많은 시선이 존재하고 정말 병신 같고 무지한 시선도 존재한다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다. '더 포스트'에 담긴 메타포를 전혀 알 수 없는 존재들이 우리 사회가 가진 권력을 휘두르고 펜을 놀리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슬픈 일이다.

 

올바른 것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는 언론 발행자나 결정자가 대한민국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작금의 언론은 올바른 결정을 위해 고민하기는 커녕 더 손쉽게 자신들이 영위할 수 있는 길에 역량을 쏟고 있다.

 

 

 

 

자본주의를 표방하는 흐름에서 자본을 거절하고 존립하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으나 '더 포스트'에서는 고루한 상식을 뒤엎는다. 결코 해피엔드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정확하게 인지하며 뛰어드는 결정은 용기 이상의 가치이다.

 

 

 

 

우리 사회에서는 나올 수 없는 영화임에 분명하다. 어떠한 가치보다 우선되는 가치를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의 기득권자들이 여전히 매력적이고 칭송되는 이유는 '더 포스트'에서처럼 쉽지 않은 결정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오롯이 경제적 이익 앞에 무릎 꿇는 것을 정의로 여기고 부끄러움이 없어진 우리 기득권이 매력적이지 않으며 칭송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역할을 올바로 하는 것이 건강하고 발전하는 사회라는 것을 시사하는 '더 포스트'가 감동스럽다.

 

 

반응형
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