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21. 7. 8. 16:21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유로 2020 4강전 경기는 이탈리아 승리로 끝을 맺었다. 

 

두 경기는 사실 시작 전부터 승리가 결정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무적함대로 불리던 스페인은 세대교체를 제대로 하지 못한 모습이었고 공격수 '기근'에 시달린다는 우려를 현실로 보여줬다.

 

페르난도 토레스 이후 그닥 괜찮은 공격수가 없다는 것은 무적함대라는 이름을 부끄럽게 했다. 바르셀로나 FC가 주축이 되어 공격수 없는 공격을 펼치던 스페인이었기에 탈출구를 마련해야 했다.

 

 

 

 

지휘봉을 맡은 '루이스 엔리케'는 바르셀로나 지휘봉을 휘둘렀을 때부터 별다른 재능을 보여주지 못 했다. 바르셀로나가 가진 탈인간계 스쿼드에 의존해 커리어를 쌓았기에 스페인 사령탑으로써는 대단히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공격수를 선발하거나 공격 패턴을 연구했어야 했으나 둘 다 이루지 못했고 날카로운 모습을 보져주지 못한 채  4강에서 무너졌다.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누가 뭐래도 '알바로 모라타'이다.

 

 

 

 

'알바로 모라타'는 훤칠한 키와 훌륭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나 축수 재능은 상당히 상반되다. 공격수로서 가질 수 있는 훌륭한 피지컬을 소유하고 있으나 "빛 좋은 개살구"이다.

 

포스트플레이를 능숙하게 하는 것도 아니고 공중볼을 훌륭하게 다루지도 못하고 발밑이 부드럽지도 못하며 라인을 부수지도 못한다. 기복도 심해서 어쩔 때 괜찮은 폼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유로 2020 4강전처럼 결정적일 때 실수로 팀을 침몰시킨다.

 

새로운 자원인 '다니 올모', '페란 토레스'도 리그에서의 모습은 아니었고 대표로 뛰기에는 경험이 적어 보였다. 철벽이라고 불릴 정도로 단단한 이탈리아 수비벽을 허물려면 완벽하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공격수가 필요했고 '모라타'는 낙점이다.

 

 

 

 

교체되어 스페인을 구해주는 것과 같은 퍼모먼스를 보였으나 최종적으로 마무리를 모라타가 해주면서 이탈리아 결승행을 도와주었다. '토토'에 이탈리아 승리를 걸었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 페널티킥이었다.

 

필드에서 훌륭하게 뛴 선수가 마지막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주인공이 모라타라는 점은 실소를 자아낸다. 스페인 국민이 영국의 폭력적인 훌리건 반만 되었어도 모라타는 고향으로 쉽게 돌아가지 못했을 것이다.

 

 

 

 

스페인 국대에 여전히 뛰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보면 현재 스페인이 가진 문제를 쉽게 알 수 있다. 리그에서 주전으로 뛰지 못하는 부스케츠가 스페인 국대에 뛰고 있다는 것은 불운한 일이다.

 

루이스 엔리케를 경질하고 새로운 스쿼드와 공격수를 구성하지 못하면 이전의 명성을 되찾기 어려울 수 있다. '티키타카'로 명성을 날리며 무적함대가 되었던 스페인은 암흑기로 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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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