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20. 12. 21. 10:44

 

 

 

젊은 시절 가위춤을 추는 맑아 보이는 청년을 좋아했었다. 호감 발언을 했던 그는 2중 국적 문제와 장담했던 군입대로 인해 과도한 입국금지처분을 받았다. 유승준이라는 이름보다는 스티브 유라는 조롱으로 집중포화를 받았을 때 누구보다 안타까웠다.

 

 

 

 

과도한 처분이라는 의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2중 국적으로 군대를 회피한 힘 있는 이들과 동일 업종에 숨겨진 미필자들이 수두룩함에도 그에게 향해지는 비난의 수위와 처분이 형평에 어긋나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줄곧 한국으로 복귀하기를 희망했고 소송에서 승소하기까지 했으나 그에 대한 정서는 달라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어제까지도 나는 유승준에 대한 과도하고 형평에 어긋난 처우가 바뀌기를 희망했으나 오늘부로 그런 마음을 접기로 했다.

 

그가 보여준 속내는 혀를 내두를 정도로 내 가치관과 대립했고 지금까지 극우로 불리던 그 누구의 수준보다 저급하고 허위였다. 2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며 쌓였던 감정이 폭발한 것일 수도 있으나 드러낸 속내는 나와 같은 동정 여론까지 등 돌리게 할 것이다.

 

그가 독실한 크리스찬이고 기도와 회계라는 단어를 언급했던 기억을 되돌리면 그가 보여준 극우적 발언의 원천을 알 수 있다. 한국에 살지 못하며 역사의 흐름에서 동떨어져서 가질 수 있는 이질감이라고 애써 에둘러 포장하기에도 어려운 수준이 됐다.

 

네티즌들이 조종하며 언급했던 븅신이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가치 없는 발언은 이제 그에게서 등을 돌려도 괜찮다는 신의 계시인 것 같다. 이 정도로 쓰레기짓을 하지 않았다면 나는 그가 조롱을 견디고 다시 무대에 설 수 있기를 희망했을 것이다.

 

축척된 오랜 분노의 표현이든 내제된 가치관이든 그의 선택은 정말 븅신이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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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