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2020. 8. 6. 19:14

 

 

네트워크에서 가졌던 권력이 블로그와 카페에서 유튜브라는 플랫폼으로 옮겨진 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새롭게 자리잡은 유튜버들은 다양한 분야로 세분화되어 서로 영역에서 치열하게 경쟁했고 오랜 노력의 단꿀을 빨았다. 유튜브 조회수와 연결된 애드센스 광고 수익이 '억'이라는 수준을 넘어선 지 오래고 종종 등장하는 광고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른 소위 '뒷광고'에 대한 풍문이 현실이 되면서 사과를 계시하는 생산자가 줄을 이었고 생산을 중단하겠다는 유튜버도 등장했다. 자신이 저지른 과오에 대한 처절한 반성의 의미로 스스로가 짊어지는 채찍이라 할 수 있다.

 

컨텐츠를 생산하는 유튜버의 입장에서 광고는 필연일 수밖에 없다. 컨텐츠를 클릭 하나로 선별하는 입장에서는 컨텐츠 생산자가 가지는 중압감과 위기감을 실감하기 어렵다.

 

유튜브를 이용하는 시청자가 컨텐츠 생산자인 유튜버 입장까지 대변하며 동조하는 것을 환영하지 않는다. 생산자는 생산자로서의 입장이 있고 소비자는 소비자로서의 입장이 있는 것이다.

 

유튜브 내 분위기는 유튜버가 추전하는 것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만이 생산자에 대한 보답이라는 암묵적 동의가 있으나 결국, 스스로 선택이다.

 

유튜버가 자신이 추천하는 제품에 대해 광고라는 문구를 명시하지 않고 포장한 것을 잘못이라 볼 수 있다. 광고에 대한 의심이 있으면서도 유튜버가 추천하는 것을 이용하거나 구매하는 것은 강요에 의한 것이 아니다.

 

인플루언서인 유튜버 잘못도 있으나, 광신에 가까운 무조건적 신봉이 존재한다.

 

유튜버 사이에 벌어지는 질투 어린 수익에 대한 견제는 언제 어느 곳이나 있었던 대립이고 시청자들이 떠들어대는 아우성도 언제나 존재했다. 광고 제안을 거절하고 적게 번 유튜버라고 좋고 나머지는 걸러야 한다는 발상은 위험하기까지 하다.

 

컨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유저들의 적극적인 광고 수익이 필요하고 밝혀지지 않은 이면이다. 인플루언서가 떠들어 대는 광고가 의심되면 신고하고 구독을 취소하고 유튜버가 전달하는 정보를 피하는 방법이 명백히 존재한다.

 

순진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유저였고 광고 게재하는 유튜버가 악이라는 대단히 미숙한 발상이 자랑은 아니다. 실험적 생산자들이 선행하는 모험으로 얻는 정보 이익이 몸소 부딪혀 실패로 겪은 기회 비용보다 적다고 할 수 없다.

 

자본이 중심이 되는 시스템에서 무조건 공짜 타령은 도둑놈에 가까운 더럽기 짝이 없는 심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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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