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2020. 7. 10. 17:51

 

 

토트넘의 사령탑으로 '주제 무리뉴'가 선정되었다고 했을 때 절망했던 기억이 있다. 

 

 

 

 

재미없는 축구의 대명사인 무리뉴가 지휘봉을 잡은 것은 말 그대로 토트넘 핫스퍼 미래가 구렁텅이로 처박힐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프리미어리그 내에서 토트넘은 오랜 역사를 가진 팀이었으나 빅 4에 들어갈 정도로 자금과 스쿼드가 뛰어나지 않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가 부임한 뒤 파란이라고 일컬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었고 피로감으로 포체티노가 떠나기까지 재미있는 축구를 선사했다. 

 

 

 

 

토트넘이 바람을 일으키며 전성기를 이루었다고 개나소나 지휘봉을 잡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레비의 허왕된 생각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무리뉴는 한 때 '명장'이라는 거품을 잔뜩 안고 커리어를 쌓았으나 모래성이라는 평가가 공존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수비전술과 동일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었으나 무리뉴는 팀을 리빌딩해서 반열에 올려놓는 스타일이 아니다. 수비 전술이라고 보이기는 하지만, 선수들의 장점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면서 팀을 와해시키기 일쑤였다.

 

 

 

 

무리뉴는 그냥 븅신이다. 유망주를 키워낸 적도 없고 팀을 유연하게 이끌어 간 적도 없다. 

 

뛰어난 선수들을 조합해서 잠시 성적을 내는 것처럼 꾸미다가 팀을 망가뜨린 예가 한두번이 아니다. 뛰어난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천문학적인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 토트넘과 무리뉴는 상극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스타일을 변화하고 스탭을 바꾸었다고 어필했으나 결국 무리뉴는 원래 자신이 추구하던 재미없고 지루하며 선수들을 사장시키는 방식을 선택했다. 시즌이 마감하고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자신이 추구하는 전술 능력을 갖춘 선수가 없다고 비아냥거릴 게 뻔하다.

 

비싸고 능력 있는 선수 모아다가 중타 정도 만드는 것은 뛰어난 감독이 아니더라고 가능하다. 전술에 대한 철학조차 갖추지 못한 감독은 결국 선수들과 불화를 겪으며 내쳐지게 마련이다.

 

무리뉴의 능력을 믿고 팀을 맞기는 것이 얼마나 멍청한 결정인가를 토트넘이 몸소 희생하면서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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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