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쉽2019. 8. 15. 17:40

 

농구선수로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던 '서장훈' 이 예능에 모습을 보이면서 자신의 영역으로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 농구선수가 기반이 되어 이룩한 부를 가진 그는 부러울 것 없는 존재로 추앙되기도 한다.

 

서장훈은 TV에서 시간이 될 때마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는 오래된 관념에 반대하고 있다. 자신의 경험을 통해 정립된 스스로 철학에 대해 소리 높여 역설하는 모습은 오랜 시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시간을 떠오르게 한다.

 

 

 

 

서장훈이 주장하는 철학에 깊은 동조를 느끼고 감동감화하는 흐름을 볼 수 있다. 어느 때보다 경쟁이 심화된 현재의 모습을 투영되는 것 같아 대단히 안타깝다.

 

시대를 살아가는 대중에게 공감을 얻고 있는 서장훈의 철학은 대단히 현실적인 조언으로 평가될 수 있으나 정확하게 짚어보면 전혀 다른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서장훈은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는 워딩에 합당한 경우라고 볼 수 없다.

 

서장훈은 '즐기는 자' 가 아니었다. 그가 오랜 시간 몸담았던 농구는 스스로가 목표한 곳에 오르기 위한 도구였다. 도구를 이용해 목표한 곳에 이르렀기에 '즐기는 것' 이 될 수 없었던 것이다.

 

목표에 오르기 위한 도구가 당사자에게 즐거움이 되기는 쉽지 않다. 서장훈이 뛰어난 선수라는 것에 이견을 가질 수 없으나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국 내에서 노쑈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 보여준 혀를 내두르는 일화를 비교할 수 있다. 호날두가 맨유 시절 '파트리스 에브라' 를 집에 초대하여 밥 먹고 난 뒤 축구를 제안했다고 한다.

 

축구선수에게 축구는 그저 목표에 오르기 위한 도구일 수 있다. 호날두에게 축구는 도구가 아닌 삶의 일부였던 것이다. 축구가 즐기는 것이기에 매 시간이 즐겁고 잘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위대한 선수 중의 한 명인 호날두는 진정 '즐기는 자' 였던 것이다. 외식 사업가로 엄청난 업적을 보여주고 있는 백종원이 음식을 먹으며 너무도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도 마찬가지이다. 서장훈이 농구하는 내내 보였던 모습과는 확실히 차이가 있다.

 

서장훈이 '즐기는 자' 가 되었다면 한국 내에서 뛰어난 선수뿐 아니라 위대한 선수가 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서장훈의 나름대로 깊은 철학은 '즐기는 자' 가 이긴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고 말았다.

 

서장훈이 농구에서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부를 이룬 것은 맞지만 이긴 자의 모습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즐기는 자를 이길 수 없다" 는 명언은 오히려 명확하게 증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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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