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TO2019. 5. 27. 19:21

 

진부함을 드러내는 쏘나타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을 때 등장한 그랜저 IG는 혁신적인 선풍을 몰고 왔다. 현대자동차 그룹의 중심축이라고 할 수 있었으며 대중적인 타이틀을 가진 쏘나타의 몰락은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졌다.

 

발전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는 여타의 모델과 달리 진부하기만 한 쏘나타의 행보는 퇴보라고 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다. 쏘나타 지위 회복은 물 건너갔고 그 자리를 그랜저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굳건한 엔트리 모델 아반떼와 중심축으로 떠오른 그랜저 IG는 날개가 돋쳤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점유를 누렸고 쏘나타는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랜저 IG가 쏘나타의 대체자로 떠오르며 그나마 점유를 유지할 수 있었으나 현대자동차로서는 새로운 고민이다.

 

그랜저는 한 때 플래그쉽으로 불리울 정도로 럭셔리의 한 축을 담당한 모델이었고 지금까지 중심축을 이어온 것은 쏘나타였다. 제네시스가 럭셔리 브랜드로 런칭하면서 급하게 들여온 아슬란이 보급형 플래그쉽에서 탈락한 뒤 급격하게 모델 라인이 부실해졌다.

 

 

 

 

수출이 부진하기에 내수를 회복하기 위해 꼼수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뇌피셜을 퍼뜨리고 있으나 한국시장이 엄청나게 큰 시장은 아니다. 북미와 중국시장은 세계 유수의 브랜드가 사활을 걸 정도로 규모의 시장이고 확장성도 내수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다.

 

연간 150만 대 정도가 평균점인데 반해 북미시장은 1,700만 대이고 중국시장도 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인구가 넘쳐나고 있는 국가에 수출을 의존할 수밖에 없고 더 많은 자동차가 판매되는 국가에 경쟁력을 위해 가격을 조종하는 것은 당연하다.

 

 

 

 

저변을 확장하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현대자동차에게 쏘나타는 중요한 위치이며 이를 등안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현대자동차는 이제와 같이 정책적인 고심을 한 듯 전력으로 새로운 쏘나타를 선보였고 잃어버린 지위를 찾아오는데 성공적인 모습이다.

 

2,500만 원 정도의 가격을 가진 기본형이지만 눈과 귀를 의심할 정도로 훌륭한 옵션과 완성도를 보여주면서 달라진 쏘나타라는 것을 인식시켰다. 늦기는 했지만 달라진 쏘나타의 모습에 참신하고 젊어진 중형 세단을 원했던 소비자가 모여들 수밖에 없었다.

 

 

 

 

뒤늦게 외양간을 고친 쏘나타는 지위를 되찾았고 현대자동차 그룹이 구상하는 모델라인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확실하게 차이를 보였던 프리미엄급 브랜드와의 주행 질감의 차이를 줄이는데 주력하던 방향에서 완성도를 높이는 정책이 추가된 것이다.

 

젊고 새로워진 쏘나타에 대한 반응은 점유로 나타나기 시작했고 무성의하게 모델을 바꾸는 것에만 치중하던 모습이 사라졌다. 달라진 쏘나타이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는 목소리다.

 

 

 

 

패스트팔로워 중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였던 현대자동차가 여전히 퍼스트무버로서의 자질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오래된 파워트레인을 장착하고 출시되어 완벽한 세대교체가 아니라는 지적도 있으나 바꾸기만 한다고 좋은 것은 아니다.

 

가격을 높여 출시했다고 하지만 기본형으로도 요구하는 눈높이를 충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프리미엄 퍼스트무버에 비해 여전히 아쉬운 점이 있다는 지적까지 뒤따르고 있으나 2배에서 3배 가격을 치러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은 무지한 목소리이다.

 

사진출처 : 현대자동차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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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원초적한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