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바이러스에 의해 멸종할 것이라는 예견은 아마도 정확하게 맞을 듯싶다. 미래를 예견한 여러 가지 매체에 등장하는 바이러스는 우리들의 생각보다 상당히 가까이 다가와 있다.
언제부터인가 봄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두 가지 바이러스가 있었다.
조류독감으로 불리는 'AI' 와 돼지, 소에 전염되는 '구제역' 이다.
두 가지 바이러스는 우리들의 가장 가까이 위치하고 있는 가축에 전염되는 바이러스이다. 조류독감과 구제역은 매년 봄이 되면 엄청난 숫자의 가축을 살처분하게 되는 원인이 되었고 살아있는 생명을 파묻어야 하는 끔찍한 광경을 목격하게 했다.
어쩔 수 없이 살처분에 참여하는 종사자들은 오랜 시간 환청과 악몽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정부 당국은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 원인을 내세웠고 대책을 세우지 못하면서 매년 엄청난 부작용을 겪었다. 몸살처럼 앓아오던 'AI' 와 '구제역' 은 우리의 귓전에서 사라졌고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도 잦아들었다.
누군가는 우리의 삶에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것을 목격하곤 하지만, 정말 우매한 소리이다. 대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던 관계자들의 어설픈 변명은 구라였음이 밝혀졌다.
조금만 찾아보면 우리 주위에서 새로운 흐름이 조금씩 물고를 트고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비틀어지고 왜곡된 것들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으며 오랜 시간 억울함을 가졌던 이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양비론을 내세우며 쓸모 없는 소리는 앞세우는 빈수레가 안타깝다. 배우지 못하고 정보에 취약하다고 스스로가 떠벌리는 것이라는 점을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잘 모르겠으면 입을 다물라.
